삼성SDI, 1Q 영업손실 4341억…2개 분기 연속 적자
입력 2025.04.25 14:20
수정 2025.04.25 14:21
전기차 주요 고객의 재고 조정과 ESS 시장 비수기 영향
하이니켈 NCA, LFP, 46파이 배터리 등 본격 수주 확보

삼성SDI는 올해 1분기 45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1786억원으로 34.0% 감소했다.
삼성SDI 부문별로 살펴보면 배터리 매출은 2조9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전분기 대비 16.4% 감소했다. 전기차 및 전동공구용 배터리 등 주요 고객의 재고 조정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이에 따른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반면 전자재료 부문은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소소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이 소폭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됐다. 매출은 19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7.1%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57.8% 증가한 183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2분기부터 전방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실적도 차츰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주요 고객들과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LFP(리튬인산철), 46파이 배터리 등의 신규 프로젝트 논의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수주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의 업그레이드 샘플을 준비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도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안전성과 고에너지밀도를 갖춘 전력용 SBB(Samsung Battery Box)와 UPS용 고출력 배터리의 판매를 확대하고, 국내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2분기 역시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겠지만,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을 추진하는 동시에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준비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