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욱 출전’ 2025 서울 국제 그랑프리 펜싱 선수권, 내달 2일 개최
입력 2025.04.24 10:57
수정 2025.04.24 10:57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서 열려, 전세계 40여개국 300여명 선수들 참가
파리올림픽 2관왕 오상욱과 구본길·박상원, 전하영·최세빈 등 출전

대한펜싱협회(회장사SK텔레콤)는 ‘2025 서울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가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SK핸드볼경기장)에서 사흘간(5월 2~4일)의 열전에 돌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은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는 약 40개국 300여 명의 선수(사브르 종목)가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대회다.
특히 올해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이 없는 해로, 6~7월에 개최되는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사브르 종목의 세계 랭킹 1~30위권 선수들이 대부분 참여해 뜨거운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에선 남자 사브르 오상욱과 구본길, 박상원 등이 나서고, 여자 사브르는 전하영, 최세빈 등 남녀 각 20여 명, 총 4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세계 최고 선수들과 뜨거운 승부를 벌인다.
한국 남자 펜싱의 ‘간판’ 오상욱(세계랭킹 1위)은 2025년 1월, 불가리아 플로브디프 월드컵을 통해 국제 무대에 복귀해 금메달을 따내며 지난 파리올림픽 이후 건재함을 신고했다. 이후 3월에 열린 파도바 월드컵에서 동메달, 부다페스트 월드컵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랭킹 5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상원은 국제펜싱연맹 2024-25 시즌에서 본인 커리어 첫 국제대회 개인전 동메달(2024년 11월 알제리 오랑 월드컵)을 따낸 바 있으며, 2025년 새해 첫 대회인 튀니지 튀니스 그랑프리대회에서 개인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여자 사브르 전하영(세계랭킹 2위) 역시 2024-25 국제펜싱연맹 첫 대회인 11월 알제리 오랑 월드컵대회에서 본인 커리어 첫 국제대회 개인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이어 열린 12월 프랑스 오를레앙 그랑프리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파리올림픽 개인전에서의 아쉬움을 완벽히 털어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해외 선수들의 면면도 관심을 모은다. 남자 사브르에서는 지난 2024년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세계랭킹 3위)와 현재 세계랭킹 2위인 세바스티앙 파트리스(프랑스)가 참가한다.
파레스 페르자니는 2024년 파리올림픽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과 결승전에서 만나 11-15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었다. 이번 대회에서 두 선수가 다시 한번 재대결을 벌이게 될 지 관심이 모인다.
세바스티앙 파트리스도 관객들의 눈에 낯익다. 세바스티앙 파트리스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전 마지막 9라운드에서 오상욱과 겨뤘던 프랑스 대표팀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 대표팀은 한국에 지고, 3-4위전을 통해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었다.

여자 사브르에서는 ‘일본 펜싱의 아이콘’이자 현재 여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인 미사키 에무라가 참가한다. 미사키 에무라는 대한민국의 여자 사브르 차세대 기대주인 전하영(여자랭킹 2위), 최세빈(세계랭킹 13위)과 겨루게 될 전망이다.
에무라는 2022·2023 세계선수권 여자 사브르 개인전 2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으며, 현재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지난 파리올림픽에선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 전에서 최세빈에게 7-15로 패했었다.
한편, SK텔레콤 그랑프리펜싱선수권대회는 지난 2004년 시작해 이번에 20회째를 맞은 국제대회이다. 특히 펜싱 국제대회 가운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권위있는 대회다.
SK텔레콤은 지난 20년 이상 펜싱 대회를 꾸준하게 후원하며, 국내 선수들의 해외 선수 대전 경험 확대를 통한 경기력 향상을 지원해 왔다. 이번 대회에도 한국은 주최국 자격으로, 약 40여 명이 출전해 국제 무대의 경험을 쌓는다.
남자 사브르 대표팀 원우영 코치는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는 우리의 안방에서 세계 탑 랭커들과 경기력을 겨뤄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남은 기간 우리 선수들의 실전 대응 훈련을 잘 마무리하고, 좋은 경기력으로 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