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흉기 들고 경찰과 4시간 대치하던 살인범, 특공대가 7초 만에 제압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4.23 17:31
수정 2025.04.23 17:32

사실혼 관계 여성 살해한 뒤 서울대공원으로 달아난 남성

창문 파쇄기로 운전석 쪽 창문 깬 뒤 테이저건 발사해 체포

A씨 검거 장면.ⓒ연합뉴스

사실혼 관계인 여성을 살해한 뒤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찰과 대치 중 특공대원들에게 제압돼 검거된 사실이 드러났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사실혼 관계인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50대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지난 21일 밤 11시12분쯤 미추홀구 수봉공원에서 사실혼 관계인 5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A씨는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으로 달아났다가 차 안에서 경찰관들과 4시간째 대치했다. 이 과정이 길어지자 경찰은 22일 새벽 경기남부경찰청에 특공대 출동을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특공대는 A씨가 앉아 있던 차 운전석 쪽 창문을 티타늄 재질로 된 망치 모양의 창문 파쇄기로 깼고, 동시에 조수석 쪽으로 간 2명의 대원은 테이저건을 발사해 A씨를 제압했다.


대원들은 작전 시작 단 7초 만에 차 운전석 문을 열어 테이저건에 맞아 괴로워하던 A씨를 체포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들은 A씨를 차 밖으로 끌어내 엎드리게 한 뒤 뒷수갑을 채우고 흉기를 빼앗았다. 이어 지체 없이 미란다 고지를 통해 A씨에게 긴급체포를 했다고 알렸다.


대원들이 작전에 사용한 창문 파쇄기는 이중 접합으로 된 차음 유리도 손쉽게 부술 수 있는 특수장비로, 일반 망치에 비해 파괴력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경찰청 특공대로부터 A씨를 인계받은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그를 살인 혐의로 조사 중이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