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항생제 내성·식품안전 등 韓보건 전반 점검…WHO 합동평가
입력 2025.04.24 10:30
수정 2025.04.24 10:30

세계보건기구(WHO)가 주관하는 합동외부평가가 오는 8월 우리나라에서 실시된다. 이번 평가는 신종 감염병은 물론 항생제 내성, 식품 안전 등 보건 분야 전반에 대한 대한민국의 위기 대비 및 대응 역량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질병관리청은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평가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코로나19 이후 강화된 공중보건 위기대응 역량을 확인하고 미흡한 점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2차 합동외부평가는 8월 25일부터 30일까지 6일 동안 예방, 탐지, 대응, 기타 등 4개 분야 19개 평가 영역에 걸쳐 진행된다. 평가는 우리나라가 작성한 자체평가보고서를 바탕으로 외부평가단이 서면 심사, 발표 및 질의응답, 토론을 거쳐 각 지표에 대한 점수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올해 8월 말에 진행될 2차 합동외부평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변화된 대한민국의 공중보건 위기 대비·대응 역량에 대한 평가다. 선진국 중에는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가 두 번째로 2차 평가를 받게 된다.
WHO에 따르면 이번 2차 평가는 1차 평가 대비 재정, 공중보건위기 관리, 의료서비스 제공, 감염예방관리 영역을 보다 강조했다. 또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건강 불평등이 심화된 점을 고려해 평가영역 전반에 걸쳐 형평성 제고 측면에 관한 질문이 추가됐다.
앞서 우리나라는 메르스 이후 시행된 국가방역체계 개편을 바탕으로 2017년에 처음으로 합동외부평가를 받았다. 당시 예방접종, 실험실 진단체계 등 대부분 영역에서 우수한 결과를 받은 바 있다.
평가 이후에는 WHO 권고에 따라 원헬스 접근을 강화하기 위한 범부처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항생제 내성 포털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공중보건 위기 대비・대응 기반을 마련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코로나19 이후 강화된 우리의 공중보건 위기대응 역량을 확인하고 감염병을 포함한 보건분야 전반의 취약한 부분을 점검하는 기회를 갖는 것은 미래 보건위기에 대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8년 만에 시행되는 WHO 합동외부평가를 통해 보건안보 분야의 우리나라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