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덕수는 고려 안해…이준석이 빅텐트에 가장 중요"
입력 2025.04.23 11:24
수정 2025.04.23 11:28
"韓,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로 정신이 없을 것"
"이준석, 통화에서 '경선 빨리 끝내라' 하더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여부를 크게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위해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가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홍준표 경선 후보는 23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나와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가 변수라는 질문에 "출마하고 안하고, 한 권한대행 문제는 고려의 대상 자체에 넣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우리 당 경선이 끝났고 본선에서 한 권한대행의 무소속 출마 여부는 고려 대상에서 빼고 지금 우리 생각을 한다"며 "한 권한대행을 잘 안다. 지금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로 정신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약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 출마하면 단일화가 가능할지 여부엔 "왜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 한 권한대행 추대위라고 보니 전부 민주당 사람들이던데, 민주당 사람들이 우리 당 잘 되라고 했겠느냐"라며 "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와 단일화하려는구나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 후보는 "'빅텐트'를 치려면 가장 중요한 사람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라며 "이 후보가 어제 전화가 왔다. '빨리 경선을 끝내라'고 이야기하더라”고 전했다. 한 권한대행 출마설을 잠재우면서 동시에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나설 적임자는 본인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또 홍 후보는 이른바 '명태균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명태균 리스크 운운하는데 여태 몇 개월 동안 나온 게 뭐가 있느냐"라며 "후보나 좀 깨끗한 사람 내놓고 그런 주장하면 밉지나 않지, 어이없는 소리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기가 막힌 게 그쪽은 온갖 범죄 저지르고 전과 4범이고 다섯 개의 중범죄로 무기징역까지 갈지 모른다. 기소돼서 재판 중인 후보 내놓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며 "강도 파렴치범 저지른 사람이 자기가 저지른 범죄는 생각도 안하고 상대방이 무단횡단 했네 안했네, 그렇게 떠드는 게 양심 있는 사람들이 할 소리냐"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그쪽에 후보부터 교체하고 그 다음에 명태균이니 사기꾼이니 그 이야기 들으면 그때 내가 대답하겠다"며 "도대체 관련도 없는 사람을 덮어씌워 놔놓고 나중에 어떻게 책임지려고 저렇게 떠드는지 모르겠다"고 직격했다.
한편 전날 국민의힘 1차 경선을 통과한 홍 후보는 오는 29일 2차 경선 발표에서 과반을 득표해 결선 없이 끝낸다는 전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에 캠프 이름도 51%로 끝낸다는 의미로 '51캠프'로 바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