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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 인식하면 2만원"…청소년 겨냥 신종 범죄에 '긴급 스쿨벨' 발령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4.22 14:45
수정 2025.04.22 14:46

돈 준다며 홍채 정보 요구…민감정보 무분별 수집돼 범죄 악용될 가능성 커

학교 현장서 범죄예방 교육과 신종범죄 첩보 수집활동 강화해 나갈 방침

ⓒ연합뉴스

서울경찰청과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최근 청소년을 겨냥한 신종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시내 학교 1373곳과 학부모 78만명을 대상으로 '긴급 스쿨벨'을 발령한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오픈 채팅방을 통해 "카페에서 홍채를 인식하면 현금 2만원을 입금해준다"며 미성년자를 유인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친구를 가입시키면 현금을 추가 지급하는 피라미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민감정보가 무분별하게 수집되고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지적했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꽝 없는 룰렛 게임'이라고 광고하며 돈을 입금하게 하고 당첨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계정을 차단하는 신종 사기도 퍼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돈을 내고 게임에 참가하는 경우 도박죄가 성립할 수 있다"며 입금을 요구받는 경우 계정을 차단하고 계좌번호를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죄 피해를 입었거나 유사 사례를 인지한 경우 112 또는 학교전담경찰관(SPO)과 즉시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경찰청은 향후 학교 현장에서 범죄예방 교육과 신종범죄에 대한 첩보 수집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긴급 스쿨벨은 신종 청소년범죄 등이 발생할 경우 피해 정보와 대응 요령을 학교와 학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온라인시스템으로 서울경찰청과 서울시교육청이 2021년 구축했다. 지난해 8월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긴급 스쿨벨을 발령한 바 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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