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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이닝 1점 지원…'후크라이' 보다 더 울고 싶은 투수는?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4.22 16:11
수정 2025.04.22 18:49

후라도, 퀄리티스타트 1위에도 리그 최다패 불명예

KIA 네일, 평균자책점 0.74 짠물 피칭에도 6경기서 단 2승

헤이수스는 평균자책점 1.01에도 1승, 평균자책점 1.93 김도현은 무승

올 시즌 6번의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후라도는 최다패 불명예를 안고 있다. ⓒ 뉴시스

올 시즌 초반 KBO리그서 가장 불운한 투수는 과연 누구일까.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3월 28일부터 4월 15일까지 4번의 등판에서 무려 28이닝을 던지고도 1점 밖에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4경기서 9이닝당 득점 지원율은 0.32에 불과하다.


후라도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2.70으로 잘 던지고도 단 1승 밖에 거두지 못했고, 3패를 기록하며 리그 선발 투수 중 최다패 불명예까지 쓰고 있다.


3월 28일 두산전에서 8이닝 2실점, 4월 15일 LG전에서는 7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6번의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있지만 야속한 팀 타선 지원에 ‘후크라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 데일리안 박진희 디자이너

하지만 득점지원율만 놓고 보면 후라도보다 불운한 투수는 단연 KIA의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다.


네일은 올 시즌 6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0.74로 짠물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9이닝을 던질 경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있는 네일이지만 승수는 단 2승에 그치고 있다.


올 시즌 선발 등판한 6경기서 4번이나 무실점 경기를 펼쳤는데 이중 승리를 챙긴 것은 단 1경기 뿐이었다.


네일의 9이닝당 득점지원율은 2.2로 후라도의 3.8점보다 훨씬 낮다. 물론 후라도의 득점 지원율은 4점 이상으로 다소 높아 보이지만 이는 시즌 첫 등판인 개막전에서 6이닝 동안 무려 13점을 지원 받은 결과다. 해당 경기를 빼면 후라도의 9이닝당 득점 지원율은 5경기서 1.15로 저조한 편이다.


이 밖에 평균자책점 1.01임에도 5경기서 1승에 그치고 있는 kt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득점지원율 3.0점)와 4경기 평균자책점이 1.93임에도 아직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하고 있는 KIA의 토종 선발 김도현(득점지원율 2.3점)도 올 시즌 초반 ‘불운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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