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덕수 '출마설'에 견제 지속…"기름칠한 장어"
입력 2025.04.22 10:35
수정 2025.04.22 10:38
22일 정부서울청사 앞 '한덕수 규탄' 회견
한·미 관세협상 앞두고 "노욕 부리지 말고
옷 벗고 대선 출마해 국민의 심판 받으라"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협상에 나서는 것과 관련, "6·3 대선 출마 장사용"이라고 규탄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등 민주당 의원 19명은 22일 오전 한덕수 권한대행이 근무하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본관 앞에서 '한덕수 출마용 졸속 관세 협상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졸속 관세협상으로 재탄핵을 유도하는 출마 장사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한 대행은) 노욕 잔꾀를 부리지 말고 당장 옷 벗고 출마해 국민 심판을 받아야 한다"며 "(한 대행의 한미 관세협상은) 추악한 방탄출마 음모이자 노욕을 위해 국익을 팔아먹는 제2의 이완용이며 윤석열 아바타"라고 매도했다.
이어 "총리실 등 모든 공직자들은 한덕수 출마용 졸속관세협상에 비협력 불복종해야 한다"며 "한 대행은 어차피 대선에 출마할 거라면 노욕의 잔꾀를 부리지 말고 당장 옷 벗고 출마해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용우 의원은 "나라를 망친 가장 큰 책임은 한 대행에 있는데 한 대행이 앞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가늠할 관세 협상을 하겠다고 한다"라며 "2년 반 동안 나라를 망쳐놓은 것도 모자라 앞으로 대한민국 백년을 망치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재강 의원은 "한 대행이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외신 기자의 질문에) '노 코멘트'라고 답하며 대선행보(에 나섰다)"라며 "권한 없는 자의 월권이자 리스크다. 요즘 한 대행 별명이 기름칠한 장어 대가리 아니냐"라고 힐난했다.
권향엽 의원은 "한 대행에게 정치를 단념하시라고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블루, 레드팀의 축구경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느닷없이 심판이 옷 벗어던지고 레드팀 주장으로 뛰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판이 선수로 뛰면 (선거 관리가) 제대로 되겠느냐"라며 "한 대행은 간보기 정치를 단념해야 한다. 심판이라도 제대로 보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이자 마지막 소임"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