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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 출신 감독 "백종원 마리텔 이후 태도 변해"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5.04.21 21:12
수정 2025.04.22 06:32

ⓒ뉴시스

MBC PD 출신 감독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충고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45플러스’에 출연한 김재환 감독은 백 대표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통해 영향력이 폭발하면서부터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백종원은 '마리텔' 이전과 이후 확 달라졌다. 방송가에 점점 무리한 요구를 하기 시작했다. 본인이 지명하는 작가팀, 촬영팀을 넣으라고 한다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백종원이 데려온 촬영팀이 백 대표 심기만 살피면 현장 권력은 백 대표에 쏠린다. 작가 회의하면 방송사 PD가 냉정하고 객관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겠나, 못 한다. 백종원 귀에 다 들어간다. 심지어 백종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방송에서 하차해야 했다. 그러면 CP나PD가 갑자기 출연 못 하게 된 분에게 직접 가서 사과했다”고 폭로했다.


특히 김 감독은 “최근 백 대표가 비난받는 건 방송인 백종원이 한 말이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사업가 백종원을 찌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더본코리아의) 입장문에 오너 백종원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다. 사람들이 사과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거”라면서 “백 대표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할 수 있지만 완전히 망가진 이미지가 예전으로 돌아가긴 어렵다. 안타깝게도 더본코리아 점주들은 지속해서 고통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더본코리아의 망가진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은 백 대표가 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문 경영인을 내세워 봐야 백 대표가 뒤에서 다 조정할 텐데 아무 의미 없다. 백 대표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 직원들만 들어가지 일반인은 잘 들어가지도 않는 회사 홈페이지에 ‘나 빼고 다 바꾸겠다’는 입장문을 올려서 사태가 잠잠해지길 기다리는 건 너무 비겁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백 대표가 친 사고의 뒷감당은 점주들이 하면서 고통받고 있다. 백 대표는 더 이상 숨어 있지 말고 카메라 앞에서 쿨하고 진실하게 사과하라. 그래야 상황이 바뀐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백 대표가 이제 계속 예능 프로그램 나오는 것 자체가 점주와 주주들에게는 리스크다. 백 대표는 상장사 대표다. 회사의 덩치도, 영향력도 커졌다. 근데 언제까지 방송의 힘에 기댈 건가. 방송 주도 성장 전략은 버리고 앞으로 방송인 백종원이 아니라 사업가 백종원으로 냉정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감독은 2011년 맛집 정보 프로그램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트루맛쇼'를 제작한 인물이다.


그는 올해 초 백 대표 관련 논란이 잇달아 터지기 수개월 전부터 백 대표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려왔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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