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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 동력 K-콘텐츠···KDI “저작권 보호, 수출 권역 다변화” 필요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입력 2025.03.25 14:12
수정 2025.03.25 14:12

KDI ‘K-콘텐츠의 비상: 산업 특성과 성장 요인 분석’ 발표

2021년 콘텐츠산업 총 매출액 137.4조원

콘텐츠산업 매출 성장 지식정보업이 견인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 전시장 KT 부스에서 댄서들이 K-팝 춤을 추고 있다.ⓒ뉴시스

‘K-콘텐츠’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콘텐츠 기업 지원 체계 전반에 걸친 저작권 보호, 중소 콘텐츠 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 연관 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콘텐츠의 비상: 산업 특성과 성장 요인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콘텐츠산업 매출 총액은 지난 2005년 57조3000억원에서 2021년 137조4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이는 2010년 대비 각각 2.3배, 1.8배, 3.9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KDI는 “한국의 콘텐츠산업이 국내총생산량(GDP)에서 차지하는 부가가치 비중은 2.6~3.7% 수준으로 5%를 넘는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앞으로도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콘텐츠산업은 디지털화, 유통의 온라인화를 중심으로 사업체 구성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콘텐츠산업의 전체 사업체 수는 지난 10여 년간 약 11만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업종별로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모바일 제작 및 서비스와 온라인 유통이 확대된 광고,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등의 분야에서는 사업체 수가 증가한 반면 극장 상영업, PC방·게임장 등 오프라인 유통 점포가 줄어든 산업의 사업체 수는 줄었다.


업종별 편차가 보여주듯 콘텐츠산업의 매출 성장은 지식정보업이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2021년 지식정보업 매출액은 16조9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콘텐츠산업 전체 매출 증가분(80조2000억원)의 21%에 해당하는 규모다.


섹터별 매출액 추이(좌)와 매출액 및 사업체 수 변화(우).ⓒKDI

포털·인터넷 정보 매개 서비스업과 온라인정보 제공업이 주축인 지식정보업은 연평균 12.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출 규모 4위 섹터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콘텐츠산업의 성장은 K-게임, K-팝, K-드라마 등 다양한 ‘K-’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수출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10년 32억3000만 달러였던 콘텐츠산업의 수출액은 2021년 기준 124억5000만 달러로 3.9배 증가하며 통계 집계 이후 매년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규제가 많았던 게임 업종이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게임산업은 이 기간 동안 전체 수출 증가분(92억3000만 달러)의 77%를 차지했다.


그러나 K-콘텐츠 수출이 급증하는 동안 수입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 17억 달러였던 콘텐츠 수입액은 2021년 12억 달러로 29% 감소했다.


KDI는 “광고, 캐릭터, 영화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콘텐츠를 수입해 현지화하는 방식이 점차 줄어들고,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며 해외 의존도를 줄여 가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그 결과 순수출이 7배 이상 증가하며 저작권 부문을 중심으로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흑자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콘텐츠산업은 연관 산업의 생산을 활발하게 하는 등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콘텐츠산업의 자기산업 투입계수는 0.112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자기산업 투입계수는 자체 생산물을 다시 활용하는 제조업에서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콘텐츠산업은 서비스업의 성격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서비스업보다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콘텐츠산업의 생산 유발 계수는 1.572로 분석됐다. 이는 콘텐츠 재화에 대한 최종 수요가 1단위 증가할 때 전체 산업에서 1.572배의 생산이 창출된다는 의미다.


또 콘텐츠산업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국내 경제 전반에서 총 113조7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콘텐츠산업 자체가 72조3000억원을 차지했고 제조업이 12조7000억원, 서비스업 26조1000억원, 기타 산업 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KDI는 정책 과제로 ▲저작권 보호 및 침해 대응 강화 ▲중소 콘텐츠 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 ▲수출 권역 다변화와 산업 해외 진출 확대를 제시했다.


KDI는 “효율적인 저작권 보호를 위해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저작권 침해 신고 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침해 사례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식별할 수 있는 국가적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소 콘텐츠 기업의 디지털 전환 촉진 방안에 대해서는 “중소 콘텐츠 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 디지털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활용 등의 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지원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한 평가 및 진단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의 콘텐츠 기업이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콘텐츠 기업 지원 프로그램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디지털 전환을 효과적으로 촉진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K-콘텐츠 수출협의회를 중심으로 권역별 맞춤형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DI는 “각 지역의 콘텐츠 소비 패턴, 법적 규제, 문화적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번역 지원, 현지 마케팅 강화, 규제 대응 등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지현 기자 (k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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