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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호주 오스탈 전략적 투자...美 함정사업 공략 속도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03.18 09:15
수정 2025.03.18 09:17

9.9% 지분확보, 미 군함 직접 건조 오스탈 주요주주 올라

필리조선소 이어 오스탈까지…“시장 키플레이어 도약”

오스탈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 전경.ⓒ한화

한화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조선 및 방위산업체인 오스탈의 지분을 인수했다.


18일 한화에 따르면 오스탈은 미군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로 한화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조선·방산 분야의 키플레이어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다.


한화는 지난 17일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의 지분 9.9%를 직접 매수했다. 해당 지분 외에도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추가로 9.9% 지분에 대한 TRS(총수익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18일에는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FIRB)에 오스탈에 대한 19.9% 지분 투자 관련 승인도 동시에 신청했다. 이번 투자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60%와 40%의 지분을 보유한 호주 현지법인을 통해 진행했다.


한화의 이번 지분 인수는 글로벌 방위산업과 조선산업의 호조 속에 오스탈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호주 뿐 아니라 미국까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는 지난해 12월 한국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오스탈은 서호주 헨더슨과 미국 앨러바마주 모빌,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필리핀, 베트남 등에 조선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미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국을 위한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Ensuring Naval Readiness Act)이 발의되는 등 한국을 포함한 동맹과의 조선 산업 기반 확대 정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오스탈은 미 해군의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로 142억 호주 달러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내 소형 수상함, 군수지원함 시장점유율 40~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알루미늄 중심 수주에서 최근 강철선 건조 체제로의 전환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담당 마이클 쿨터(Michael Coulter) 사장은 “한화는 오스탈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방위 및 조선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략적 투자자로서 오스탈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며 호주 현지 방위산업 및 해군 조선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화의 스마트 조선 및 방위 산업 역량은 오스탈에 자본, 네트워크, 운영 및 기술 전문성을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전 세계 방위 및 조선 산업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오스탈과의 성공적인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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