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2610선 되찾은 코스피…엔비디아 ‘GTC 2025’에 쏠린 눈
입력 2025.03.17 16:11
수정 2025.03.17 16:12
외인·기관 매수세에 1.73% 상승…2610.69 마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株 대부분 강세
코스닥, 개인 ‘나홀로 사자’에도 740선 회복…743.51
반도체株 활약 부각…GTC 2025 개막에 향방 ‘주목’

국내 대표지수인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중 강세를 지속하며 나란히 1%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쓸이 매수세에 힘입어 2610선에 안착했다.
이날을 비롯한 이번주 국내 증시에는 엔비디아의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개발자 회의 ‘GTC 2025’ 영향이 지속될 전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33포인트(1.73%) 오른 2610.69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6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7일(2621.75)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1.96포인트(0.86%) 상승한 2588.32로 개장한 뒤 오름세를 지속했다. 이에 장중 2600선을 돌파, 2600선에서 등락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1조1845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무려 6174억원, 4987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46%)과 기아(-0.70%)를 제외한 8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5.30%)를 비롯해 SK하이닉스(0.73%)·삼성바이오로직스(1.71%)·현대차(0.25%)·셀트리온(0.91%)·삼성전자우(4.29%)·한화에어로스페이스(6.81%)·네이버(1.44%) 등이 올랐다.
코스닥은 개인의 ‘나홀로 사자’에 740선을 되찾았다. 이달 5일(746.95) 이후 8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740선을 회복한 셈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5포인트(1.26%) 오른 743.51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8포인트(0.80%) 높은 740.14로 출발해 오름폭을 점차 확대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1239억원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3억원, 4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알테오젠(12.12%)·HLB(5.00%)·에코프로(0.17%)·레인보우로보틱스(0.47%)·리가켐바이오(4.36%) 등이 올랐고, 에코프로비엠(-1.51%)·삼천당제약(-0.31%)·휴젤(-0.30%)·코오롱티슈진(-4.35%)·클래시스(-2.12%) 등은 내렸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주의 상승세가 부각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1~2위 종목이자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이날부터 개최되는 엔비디아의 ‘GTC 2025’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반도체 기업을 언급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GTC 2025’가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AI·반도체 종목들의 주가 향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연설에서는 블랙웰 업그레이드 버전, 루빈 등 GPU를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딥시크로 훼손된 엔비디아의 증시 장악력이 얼마나 회복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원 내린 1447.9원으로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1.8원 낮은 1452.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중 내림폭을 키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