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송파구 ‘잠실 더샵 루벤’ 준공…“국내 첫 수직증축”
입력 2025.03.17 12:43
수정 2025.03.17 12:44
최고 15층에서 18층으로 리모델링
298가구→327가구, 29가구는 일반분양 완료

포스코이앤씨가 국내 최초 공동주택 수직증축 리모델링 단지인 ‘잠실 더샵 루벤’을 준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단지는 1992년 준공된 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성지 아파트를 수직증축으로 리모델링해 완성됐다. 지난 2020년 사업계획이 승인된 후 2022년 1월 착공해 38개월의 공사 끝에 이달 7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2개동 지하 2층~지상 15층, 298가구에서 지하 3층~지상 18층, 327가구로 재탄생했으며 증가한 29가구는 일반분양을 완료했다.
잠실 더샵 루벤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3개층을 수직증축한 사례로 꼽힌다. 수직증축은 기존 아파트 위로 층수를 연장하는 리모델링 방식으로 기존 층수가 15층 미만이면 최대 2개층, 15층 이상이면 최대 3개층까지 증축할 수 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방식은 기존 단지배치를 유지해 간섭이 발생하지 않고 조망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두 차례의 안전성 검토를 거치는 등 구조 안전에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
포스코이앤씨는 3개층 수직증축에 따른 추가 하중을 단단한 지반에 분담하도록 난이도 높은 기초 보강 공사를 실시했다.
기존 구조물 하부를 굴착해야 하는 엘리베이터 설치 구간에는 보강 말뚝으로 지지하는 ‘뜬구조공법’을 적용했고, 지지력이 부족한 구간은 단단한 지반까지 기초를 내리는 ‘내림기초 보강 공법’, 추가 콘크리트 타설로 기초를 두껍게 하는 ‘기초증타 보강 공법’으로 기초를 견고히 했다.
또 기존 아파트에 새로 올리는 구조물을 더 견고히 연결하기 위해 두 구조물의 철근을 용접하고 케미컬 앵커로 고정하는 '신구 연결 복합공법'을 적용했다.
3D 스캐닝으로 기존 건축물을 정밀 측정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계측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 건설 기술도 활용함으로써 최적의 철거 방안을 검토하고 정밀한 시공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는 무지개마을 4단지, 느티마을 3·4단지 등 성남시 리모델링 공공지원 단지 6곳에서도 시공사로 선정돼 공사를 진행 중이며, 올해 순차적으로 일반 분양을 계획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 서울 광장동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으로 올해 첫 수주고를 올렸으며, 강남권 최대 규모 리모델링 사업인 이수 극동, 우성 2·3단지 시공사 선정에 단독으로 도전하는 등 리모델링 최강자로서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