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의 전설’ 이승훈, 9년 만에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
입력 2025.03.16 07:27
수정 2025.03.16 07:27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승훈(37·알펜시아)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따내며 나이를 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훈은 16일(한국시간)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7분59초52에 골인하며 2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7분56초47를 기록한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조반니니였다.
레이스 초반 하위권에 위치해 기회를 엿보며 질주하다 막판 스퍼트를 통해 순위 역전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의도대로 마지막 바퀴 때 선두로 올라섰으나 조반니니 역시 같은 전술로 나섰고 아쉽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승훈의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은 2016년 2월 남자 매스스타트 금메달 이후 약 9년 1개월 만이다.
30대 후반 나이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와 훈련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이승훈은 지난달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따냈고, 폴란드에서 열린 ISU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모든 일정을 마감한 이승훈은 내년에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