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4Q 순매출 14조…EUV 장비 수주액 4조5천억

"4분기 세 번째 High NA EUV 시스템 고객사에 출하"

ASML 4분기 실적ⓒASML

네덜란드 극자외선(EUV) 장비 제조사 ASML이 4분기 14조원에 육박하는 순매출을 달성했다.

ASML은 29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이 기간 순매출(total net sales)이 92억6300만 유로를 기록, 전분기(74억6700만 유로) 대비 24.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은 51.7%로 전분기 보다 0.9%p 늘었다.

당기순이익(net income)은 26억9300만 유로로 전분기(20억7700만 유로)와 견줘 29.7% 늘었다.

이 기간 예약매출(net booking)도 EUV 30억 유로를 포함해 70억8800만 유로에 달했다. 전분기 대비 169.2% 급증한 수치다.

이로써 ASML은 2024년 282억6300만 유로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전년과 견줘 2.6% 늘어난 액수다. 매출총이익률은 전년과 같은 51.3%다. 이 기간 순이익은 75억7200만 유로로 전년 보다 3.4% 소폭 감소했다.

크리스토프 푸케(Christophe Fouquet) ASML CEO는 “4분기는 가이던스를 상회하는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는 주로 추가 업그레이드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 세 번째 하이(High) 뉴메리컬애퍼처(NA) 극자외선(EUV) 시스템을 고객사에 출하했다"고 말했다.

ASML은 올 1분기 순매출을 75~80억 유로로 전망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52~53%로 예상했다. 연구개발비(R&D)와 판매관리비(SG&A)는 각각 11억4000만 유로와 2억9000만 유로로 전망했다.

올해 총 순매출 전망치는 300~350억 유로, 매출총이익률은 51~53%로 예상했다.

푸케 CEO는 “전분기 전망과 마찬가지로 AI 성장은 우리 산업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이로 인해 모든 고객에게 동등하게 혜택이 돌아가지 못하는 시장 역학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는 올해 매출 범위에 반영된 것처럼 기회와 위험을 모두 창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