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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유럽에서 염소산염 검출…"음료 대규모 리콜"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5.01.28 18:29
수정 2025.01.28 18:29

서울 시내의 한 편의점에 코카콜라 음료가 진열돼 있다.ⓒ뉴시스

코카콜라가 유럽에서 높은 농도의 염소산염이 함유된 자사 음료 제품들에 대해 대규모 리콜을 명령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코카콜라 벨기에 법인은 일부 나라에서 지난해 11월부터 높은 수준의 염소산염이 포함된 음료들이 유통됐다고 밝혔다.


리콜 조치가 주로 내려진 지역은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이며, 염소산염이 검출된 제품군으로는 코카콜라, 환타, 스프라이트, 트로피코, 미닛메이드가 있다.


앞서 벨기에 북서부 겐트 소재 코카콜라 생산 시설에선 정기 검사 중 높은 수준의 염소산염이 함유된 제품이 발견됐다.


코카콜라 측은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상당한 양이라는 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제품과 미판매 제품 대부분은 이미 회수됐고,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도 리콜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염소산염은 수처리 및 식품 가공에 많이 사용되는 염소 소독제에서 유출돼 식품에서 발견될 수 있다. 높은 수준에 노출되면 특히 어린이와 유아의 갑상샘 문제를 포함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유럽식품안전청은 2015년 염소산염에 장기간 노출되면 어린이, 특히 요오드 결핍이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인 아동에게 잠재적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코카콜라 대변인은 BBC에 "독립적인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 관련 위험은 매우 낮다"며, "관련 문제를 당국에 알렸고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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