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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카드, 애플페이 도입 검토…카드사 경쟁 불붙는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입력 2025.01.22 16:59
수정 2025.01.22 18:37

쉽지않은 홀로서기에…새로운 고객 확보 수단 필요

현대 이어 신한·KB국민…카드사들 앞다퉈 도입 나서

삼성페이 유료화 기정사실화에 수수료 이슈 재부상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건물에 부착된 애플페이 홍보물. ⓒ연합뉴스

우리카드가 애플페이 도입 검토에 나섰다. 신한·KB국민카드에 이어 애플페이 진영에 전격 합류할 전망이다. 카드 시장을 놓고 카드사들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애플페이 도입을 위한 검토를 시작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우리카드의 독자가맹점 확보 속도가 더디고 고객을 유입시키기 위해선 새로운 수단이 필요하다는 상황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자체 결제망을 깔고 독자가맹점 운영을 시작했다. 그간 우리카드는 가맹점 관리·모집 등의 업무를 BC카드에 위임했지만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홀로서기에 나섰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말 독자가맹점 210만점 확보를 목표를 내세웠지만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이에 우리카드가 독자망 구축에 성공하려면 애플페이 도입을 비롯해 고객 유입 수단을 다각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23년 국내에서 애플페이를 가장 먼저 도입한 현대카드의 지난해 연간 신용판매 규모는 166조2688억원으로 신한카드(166조340억원)를 제친 바 있다. 이는 애플페이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애플페이로 인한 고객 유입효과가 나타나면서 애플페이 도입에 대한 카드사들의 검토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카드의 경우, 독자결제망 구축 비용 부담이 있지만 고객 유입을 위해서는 애플페이 도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카드의 경우 향후 애플페이 도입된 후 소비자들이 결제했을 때 발생하는 각종 수수료 역마진을 과연 감내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앞서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이르면 다음 달 애플페이를 도입할 전망이다. 신한카드 외에 국민카드도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앞다퉈 애플페이 도입에 나서면서 수수료 이슈도 재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를 운영하는 삼성전자는 카드사들을 대상으로 현재 수수료 부과 정책을 펼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카드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애플페이가 확산될 경우 삼성전자는 수수료 무료 정책을 고수할 필요가 없게 된다. 최근 삼성전자는 카드사들이 애플페이를 도입할경우 삼성페이도 수수료를 받는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애플페이를 도입하는 카드사에게만 삼성페이 수수료를 부과해야 된다는 주장도 제기되지만 이는 공정거래법상 실현 가능성이 낮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카드가 지난해 애플페이 도입을 한 후 회원 수가 많이 늘어났다”며 “카드시장이 포화된 가운데 금융지주계 카드사들은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뜀했다.


이어 “애플페이 도입 확산에 삼성페이 수수료도 유료화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되면 카드사들은 애플페이 도입을 꺼려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우리카드 관계자는 “애플페이 도입 관련 검토한 적이 없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황현욱 기자 (w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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