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트럼프 취임에 韓증시 ‘혼란’…코스피, 2510선 약보합
입력 2025.01.21 16:10
수정 2025.01.21 16:10
2518.03 마무리…외인 ‘팔자’에 하방 압력↑
코스닥, 개인 매도세에 하락…726.07 마감
환율 급락엔 ‘안도’…한 달 만에 1430원대
코스피와 코스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첫날 행보를 주시하며 약보합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코스피는 기관과 개인의 ‘동반 사자’에도 외국인의 ‘팔자’를 견디지 못해 하방 압력을 키웠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2포인트(0.08%) 내린 2518.0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18포인트(0.52%) 오른 2533.23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과 상승을 오가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에 2507.95~2548.44 사이에서 움직였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612억원, 556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했으나 외국인이 1734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삼성전자(0.19%)·SK하이닉스(2.83%)·삼성전자우(0.57%)·KB금융(0.11%) 등은 오른 반면 LG에너지솔루션(-4.32%)·삼성바이오로직스(-1.38%)·현대차(-0.96%)·셀트리온(-0.55%)·네이버(-0.24%) 등은 내렸다. 기아(0.00%)는 보합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트럼프의 관세 보도 이후 일제히 순매도 전환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부여했다”며 “트럼프 영향력이 금리 및 업종 전반에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은 개인의 ‘팔자’에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16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으나 사흘 만에 하락한 셈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9포인트(0.22%) 내린 726.0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1포인트(0.13%) 오른 728.57에 개장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4억원, 104억원 사들였고 개인이 16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41%)을 비롯해 HLB(0.78%)·리가켐바이오(2.06%)·삼천당제약(0.70%)·클래시스(2.29%)·리노공업(4.66%)·휴젤(2.45%) 등이 올랐다. 다만 에코프로비엠(-1.74%)·에코프로(-1.55%)·레인보우로보틱스(-0.19%) 등은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아시아 주요 증시는 트럼프의 발언을 해석하며 혼조세를 보였다”며 “오늘 밤 미국 증시의 방향성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환율은 지난달 18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1430원대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2원 내린 1439.5원으로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14.7원 낮은 1437.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중 약세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