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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1호 행정명령… '바이든 지우기'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1.21 09:50
수정 2025.01.21 12:01

트럼프, 지지자와 행정명령 서명

파리기후협약 탈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캐피털원아레나에서 행정명령 1호에 서명한뒤 지지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AP/뉴시스

제47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첫 행정명령은 예상대로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흔적 지우기였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취임 직후 바이든 직전 행정부가 실시하고 있던 행정명령 78개를 무력화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모인 승리 집회에서 “국경에 대한 침략을 저지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급진적이고 어리석은 행정명령을 전부 폐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 대통령 행정명령은 대통령이 정책울 신속하게 실현하기 위한 정책 수단이다. 의회의 입법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효력을 갖는다. 미 헌법 제2조의 '행정권은 대통령에게 속한다'는 조항에 근거를 두고 있다. 주로 연방 정부기관의 운영을 지시하거나 기존 법률을 구체화하는데 사용된다. 행정명령은 특히 삼권분립의 원칙에 어긋나고 남용된다는 지적도 때때로 나온다.


이날 서명은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의 홈구장인 캐피털원 아레나에서 2만 지지들이 지켜보는 데 이뤄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재택근무 공무원 사무실 복귀, 파리기후협약 탈퇴 등 여러 행정명령에 연이어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 직후 성명을 통해 “파리기후협약은 불공정하고 일방적인 강도질”이라며 “미국은 중국이 오염 물질을 마음대로 배출하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기업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동안 아레나에는 이에 대한 설명이 크게 방송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펜을 들고 서명을 하려는 자세를 취할 때마다 환호를 보내고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 그는 아레나를 떠나 백악관으로 돌아가 나머지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약 100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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