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0] 숨가쁘게 진행될 트럼프 취임식…일정만 3박 4일
입력 2025.01.18 10:00
수정 2025.01.18 10:00
"불꽃놀이로 시작해 국가기도회로 마무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오는 20일 정오(현지시간·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에 열린다. 취임 행사는 공식 취임식 이틀 전인 18일부터 시작돼 3박 4일 간 이어지며 골프장 불꽃놀이·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승리 집회·가수 축하공연 등 다양하게 펼쳐진다.
취임 위원회의 스티브 윗코프와 켈리 뢰플러 공동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첫 번째 공약인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고 국가를 통합하는 취임식이 될 것”이라며 “이번 취임식에 트럼프 당선인의 역사적인 백악관 복귀와 MAGA에 대한 미국 국민의 열성적인 지지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토요일인 18일 성대한 불꽃놀이가 예정돼 있다. 이는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스털리에 위치한 트럼프 당선인 소유의 골프장(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워싱턴DC)에서 진행된다. 이 행사에는 사전에 참석 자격을 부여받은 후원자들과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 핵심 지지자 등 약 500명이 참석한다. 불꽃놀이가 끝나면 내각 지명자들과의 리셉션,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주재의 만찬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다음날(19일) 오전 트럼프 당선인과 밴스 부통령은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 찾아가 1차 세계대선 당시 전사한 신원 미확인 미군들에 헌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후엔 두 사람이 워싱턴DC로 다시 넘어와 마가 승리집회에 참석한다.
집회는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 팀의 홈구장 캐피털 원 아레나(최대 2만여 명 수용)에서 열리며 디스코그룹 빌리지피플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공연이 끝난 후 트럼프 당선인 부부는 일정 금액 이상 기부한 기부자들과 촛불 만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식 취임식이 시작되는 20일의 일정은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시작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곳에서 예배를 마친 뒤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차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차담이 끝나면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국기에 대한 맹세 및 국가 제창으로 행사가 시작되고 트럼프 당선인과 밴스 당선인은 관례에 따라 정오에 취임 선서를 한다. 이후 두 사람이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작별 인사를 전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상원 의사당 근처 대통령실로 이동해 지명서에 서명한 후 상·하원 의원들과 오찬 행사를 진행한다. 그는 식사를 마치고 의회에서 백악관까지 약 2km 구간을 행진할 예정이다.
21일 화요일 오전 국가기도회가 끝나면 비로소 취임식 일정은 모두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