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리플, 트럼프 취임 호재·소송 악재 해소에 사상 최고가 경신

업비트 원화마켓 기준 4925원 돌파…최고가 경신

업비트·빗썸 24시간 거래 대금 약 5조6000억원

챗GPT

리플(XRP)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종결 등 기대감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

1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오후 2시43분 기준 리플은 전날보다 8.52% 상승한 3.32 달러(업비트 기준 4893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리플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원화마켓 기준 4925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일주일 대비로는 약 39% 급등했다. 현재 리플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다음으로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리플이 올해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규제 당국의 입장 변화에 기대감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리플을 포함한 다양한 가상자산 업계와 관련 인물들이 트럼프 캠프에 정치자금을 후원하기도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도 중단되거나 철회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리플은 2020년 12월부터 SEC와 증권성 문제로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하지만 사실상 법적 다툼을 주도한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사임하자 증권성 시비라는 악재 자체가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SEC와 소송 종결을 시작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관측도 상승세에 영향을 줬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블록이 제시한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뒤를 이어 가상자산 현물 ETF로 승인될 유력한 후보는 리플, 솔라나, 라이트코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미국 자산운용사들은 리플 현물 ETF 상품을 신청했다. 네이트 제라시 ETF스토어 최고경영자(CEO)는 "리플 현물 ETF 신청은 현재까지 3건(비트와이즈, 카나리아, 21셰어즈) 접수된 상태로 추가적인 신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2일 미국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는 SEC에 리플 ETF 증권신고서(S-1)를 제출했다.

이날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의 리플의 거래량은 약 5조6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와 빗썸의 지난 24시간 원화 기준 거래 대금은 각각 4조2686억원, 1조3931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