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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 '한미일 연합훈련' 반발…정세 악화 책임 외부에 전가"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1.17 11:02
수정 2025.01.17 11:06

미군 B-1B 폭격기 전개에

북 "'자위권 행사' 강도 더욱 높일 것"

통일부 "우리 군사훈련, 연례적이고 방어적 훈련"

한미일은 15일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한반도 인근 공해상공에서 한·미·일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훈련 중인 대한민국 공군 F-15K 2대와 일본 항공자위대 F-2 2대, 미국 B-1B 랜서 2대. ⓒ연합뉴스

통일부가 북한이 미 공군 B-1B 전·폭격기가 참가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 실시에 반발하는 것을 두고 정세 악화의 책임을 외부에 전가했다고 평가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오늘 외무성 대외정책실장 담화를 통해 제4차 한미 NCG 회의와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 등을 비난하며 정세 악화 책임을 외부에 전가했다"며 "우리의 군사훈련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발 수위나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고 관계기관과 함께 북한의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참가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한지 이틀 만에 이에 반발하며 '자위권 행사'의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며 나섰다. 지난 15일 한국·미국·일본은 미군의 B-1B가 전개한 가운데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했으며, 한국 F-15K 전투기와 일본 F-2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외무성 대외정책실장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권 행사가 더욱 강도 높이 단행될 것임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며 "극도로 첨예화된 조선반도지역의 긴장상태에 새로운 불안정 요인을 더해주는 미국과 그 추종동맹국가들의 도발행위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추종국가들을 동원한 군사적 도발로 새해의 서막을 올렸다"며 "이는 지역정세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주범이 다름 아닌 미국이라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다 압도적인 전쟁억제력을 보유하는 것은 조선반도지역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지역정세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 요구"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미 천명한대로 최강경대응전략에 따른 보다 철저하고도 완벽한 자위권의 행사로써 적대세력들이 기도하는 임의의 군사적 도발행위도 강력히 억제해나갈 것이며 국가의 안전이익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북한은 미국의 방위비 증액을 비난하면서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를 정당화하는 논평도 별도로 내놨다.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미국이 반공을 변함 없는 국시로 삼고 있는 가장 반동적인 국가적 실체임을 감안할 때 올해 또다시 증가된 군비가 특히 조선반도와 지역에서의 군사력충돌위험을 가일층 증대시키는 데로 돌려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책동에 대처하여 우리는 올해에도 인민사수와 주권수호의 근본 담보인 강력한 자위국방건설에 더욱 매진할 것이며 사변적인 성과들을 계속 쟁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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