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나서는 3040세대…키즈 특화 커뮤니티 시설 눈길
입력 2025.01.15 15:58
수정 2025.01.15 15:58
잠시 주춤했던 3040세대가 내 집 마련에 나서기 시작했다.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고 신규 분양 특별공급 경쟁도 치열하다.
부동산 업계에선 내 집 마련에 유리한 출산정책 도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규 분양 단지의 경우 특별공급 다자녀 혜택 기준이 3자녀에서 2자녀로 바뀌었다.
민간분양은 생애최초와 신혼부부 특별공급에서 신생아(2세 미만 자녀) 우선공급 비율을 20%로 확대해 당첨 확률을 높였다.
출산 가구에게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 요건은 올해부터 기존 부부합산 연 2억원에서 2억5000만원까지로 확대됐다.
기간은 올해 1월 1일부터 2027년 말까지 3년간 출산한 가구에 적용된다.
이는 다시 3040세대 아파트 거래 비중을 증가시키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1월과 비교해 지난해 1~11월 거래 증가율은 30대 19%, 40대 21%로 나타났다.
특별공급에서 다자녀·신혼부부·생애최초 부문 경쟁도 치열해졌다.
지난달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1블록’에는 다자녀 102건, 신혼부부 345건, 생애최초 887건의 접수건수가 몰렸다.
같은 달 청주에서 분양한 ‘청주테크노폴리스 하트리움 더 메트로’에도 다자녀 139건, 신혼부부 402건, 생애최초 506건이 몰린 바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출산가정에게 내 집 마련에 유리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결혼을 앞두거나 출산을 계획 중인 부부들이 내 집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출산가정은 대게 실거주로 마련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생활하기 좋은 키즈 특화 시설이 있는 단지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건설사들도 출산 가정을 염두해 단지 내 다양한 키즈 특화 시설을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단지 내 어린이집, 놀이터만 선보이는 것이 아닌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나 교육을 위한 공간, 신체 건강을 위한 시설 등을 내세우는 것이다.
이달 분양한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라비온드’(2226가구) 커뮤니티 시설에는 놀이공간인 키즈룸과 책을 읽을 수 있는 키즈리딩룸, 북카페, 프라이빗 스터디실이 마련된다.
또 어린이를 위한 체험교실과 시청각실도 준비된다.
분양 관계자는 “어린 자녀와 함께 온 수요자들도 많았고 특별공급 조건 등을 꼼꼼하게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아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대부분 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