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동현 "윤 대통령, 오전 내 공수처 출석 예정…출발 전후로 육성발언"
입력 2025.01.15 10:39
수정 2025.01.15 10:39
석동현 "물리적 충돌 생기면 불상사 예상…막아야 한다는 심정"
"공수처 수사 및 체포시도 불법인 줄 알면서도 불가피한 결단"
"공수처와 경찰 철수하면 이동 준비 되는대로 공수처 출발 예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15일 새벽부터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을 집행 중인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부득이 오늘 중 공수처에 직접 출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새벽부터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체포집행을 하겠다고 관저 구내로까지 밀고 들어오는 가운데 관저 밖에서 시민들이 다쳤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경호처 직원들이 대통령에 대한 체포집행을 반드시 막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석 변호사는 그러면서 "경호처와 경찰간에 물리적 충돌이 생기면 심각한 불상사가 뻔히 예상되므로 대통령으로서 그런 불상사는 막아야 한다는 심정에서 공수처의 이번 수사나 체포시도가 명백히 불법인 줄 알면서도 불가피하게 결단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수처와 경찰이 먼저 관저에서 철수하면 경호 이동 준비가 되는대로 공수처로 출발 예정이다. 출석 시간은 상황정리와 준비 등 한두 시간이 더 걸리고 오전 안에는 공수처에 도착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공수처로 출발하는 시간을 전후하여 대통령께서 육성으로 국민 여러분께 직접 말씀드릴 예정이다"고 전했다.
앞서 공수처는 이날 체포영장 집행이 목표라는 입장을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현시점에서 대통령의 자진출석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이 제안한 제3의 장소 조사 방안에 대해서도 그는 "그럴 거면 체포영장 청구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1차 집행 때와 다르게 집행을 적극적으로 막는 인원이나, 경호처 직원이 없었던 상황"이라며 "부장검사를 포함한 검사들이 관저 안으로 들어가 체포영장 관련 조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