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성수품 평시 대비 1.6배 공급…28개 품목 할인에 600억원 투입
입력 2025.01.13 11:00
수정 2025.01.13 11:00
농식품부, 설 대책…채소 등 수급 및 가격 동향 점검
품목별 특성에 부합하는 수급안정 방안 추진 계획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명절을 맞아 10대 성수품을 평시대비 1.6배 수준인 16만8000t을 공급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원을 투입해 총 28개 품목에 대한 할인도 지원한다.
13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설 대책 안정적 추진을 위해 채소, 과일, 과채, 축산물, 가공식품, 외식 등 수급 및 가격 동향을 점검한다. 품목별 특성에 부합하는 수급안정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배추와 무는 김장 종료 후 가정소비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산지유통인 및 김치업체 등의 저장수요 증가, 겨울배추, 무 작황 부진 등으로 도·소매 가격이 전·평년대비 높은 상황이다.
농식품부 설 성수기 및 겨울철 배추, 무 공급부족에 대비해 정부비축, 출하조절시설 등 정부 가용물량 총 1만 1000t을 일 200t 이상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배추 할당관세 적용(27%→0%, ~4월말)을 조기 추진하고,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무 할당관세도 추가로 연장(30%→0, ~4월말)할 계획이다.
현재 가격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산지유통인, 김치업체 등에서 저장 물량을 늘리고 시장공급 물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어 산지유통인 및 김치업체에 대한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인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사과는 생산량 증가(전년대비 16.6%↑) 영향으로 출하량도 늘어나면서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설 성수품이 본격 유통되는 1월 13일 주간부터 출하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며, 1월 9일부터는 농식품부 할인지원이 적용되고,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사과 지정출하 물량도 공급(일 100t 규모)되면서 가격은 더욱 안정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는 생산 감소와 폭염피해에 따른 유통가능물량 감소 영향으로 출하량이 전년보다 줄어들면서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배 수급안정을 위해 1월 7일부터 계약재배물량 1만t을 시장에 공급하고, 공급 여건이 양호한 사과, 포도 등으로 구성된 혼합선물세트 공급 확대와 함께 제수용 배 낱개 판매 활성화 등 고정수요 최소화와 수요 분산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1월 들어 작황이 회복되면서 딸기 도매·소매 가격은 12월 대비 하락했다. 지난주(1.7~1.10) 내린 눈의 영향으로 출하하지 못한 물량이 이번 주에 출하되면서 딸기 가격은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12월 돼지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하는 등 돼지고기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1월 공급 물량 과다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돼지고기(삼겹살) 소비자가격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기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 할인지원과 한돈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1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8135만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했고, 일일 계란 생산량은 5,243만개로 1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계란 도·소매가격은 전년 대비 4.7%, 8.3% 각각 하락했다.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살처분으로 인한 계란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산란계 연장생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
수요가 증가하는 설 성수기 공급량을 확대하고 납품단가 인하, 정부 할인지원, 마트 자체 할인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