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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성훈 경호차장 체포 방침…尹 영장 재집행 수순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01.12 13:26
수정 2025.01.12 14:46

경호처 넘버 1, 2 신병 확보해 지휘부 무력화 노릴 계획

"엄중한 시기에 자리 비울 수 없다"며 출석 요구 불응

영장 발부 시 대통령 2차 체포 시도 때 김 차장 영장 집행 우선 시도할 듯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뉴시스

경찰이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에 대한 강제 신병 확보에 나선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어 경호처 넘버 1, 2에 대한 신병 확보를 통해 지휘부 무력화를 노린다는 관측이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김 차장의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선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사퇴로 경호처장 직무대행을 맡았으며, 경호처의 윤 대통령 2차 체포 방어전을 책임질 인물이다. 경찰 출신인 박 전 처장과 달리 경호처 출신으로 조직의 실세이자 강경파로 분류된다.


경찰은 그간 김 차장을 3차례 소환했으나 모두 불응했다. 김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될 경우 경찰은 윤 대통령 2차 체포 시도 때 김 차장에 대한 영장 집행을 우선 시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경호처의 경호 대상이 대통령과 가족으로 국한되는 만큼 경호처가 김 차장의 체포를 막을 명분이 없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이렇게 되면 경호처의 관저 방어 전선이 자연스레 무너질 수 있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입건된 박 전 처장을 10일과 11일 연달아 소환해 조사했으며,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도 11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1차 체포 저지 작전에 대해 "윗선의 지시를 전달한 것에 불과하다"며 책임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뇌부 간 균열 조짐마저 보이는 등 경찰은 경호처 내부의 동요가 상당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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