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좀 있나보네요” 어르신 비꼰 PD…‘오늘은N’ 제작진 “출연자에 사과”
입력 2025.01.02 16:43
수정 2025.01.02 16:43
출연자를 무시하는 듯한 언행으로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은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오늘N’ 제작진이 사과했다.
‘오늘N’ 제작진은 2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먼저 “지난 1일 ‘오늘N’의 ‘좋지 아니한가’ 코너에서 산골로 귀촌한 할아버님의 일상을 방송했다. 방송 후 이 코너를 제작한 담당 PD의 언행 일부가 부적절했다는 시청자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출연자분께 바로 연락해 사과드렸으며 해당 영상은 즉시 수정 조치했다”며 “이 방송을 보고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촬영 현장을 비롯하여 후반 작업 과정에서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해당 방송에서는 경북 포항시의 산골마을에 사는 노인의 일상을 소개했다. 노인이 자신이 지은 집 3채를 소개하자 PD는 “돈이 좀 있으신가 보다”라며 “돈이 많으시냐”고 물었고, 노인이 황토방을 소개할 때 PD는 “아직 황토방이 좋은 나이는 아니”라고 말하는가 하면, 노인이 직접 기른 느타리버섯을 서울에 갈 때 싸주겠다고 하자 “서울 마트에 다 있다”고 답하고, 노인이 “서울에서 오셨으니 맛있는 닭 한 마리를 잡아드리겠다”고 하자 “닭은 치킨만 좋아한다. 튀긴 것만 좋아한다”고 말한 뒤, 구운 닭을 보며 “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 이후 PD의 언행과 태도가 무례했다는 항의가 쏟아졌다. 시청자들의 항의가 커지자 MBC 측은 해당 회차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