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상황 어려울 때일수록 외교정책 진폭 줄여야"
입력 2025.01.02 17:22
수정 2025.01.02 17:26
2일 외교부 시무식 열고
"불퇴전의 결의 다져야 할 새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금처럼 국내 상황이 어려울 때일수록 외교정책의 진폭을 줄이고 일관된 비전과 목표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태열 장관은 2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시무식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혼돈과 충격의 한 해를 뒤로 하고 불퇴전의 결의를 다져야 할 새해가 밝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어렵게 쌓아온 국제사회의 신뢰를 조기에 회복하기 위해서도 우리의 위상과 국력에 걸맞은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굳건히 지켜나가야 한다"며 지금 우리가 목도하고 있고 앞으로 계속 직면하게 될 불확실성은 현재로서는 그 깊이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외교부에 몸 담고 있는 우리들은 매일매일 역사를 만들어가는 현장 속에서 살고 있다는 주인의식과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불과 한 달 전에 생생히 경험했듯이 위기의 순간은 언제라도 예고없이 찾아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조 장관은 "지금과 같은 대내외적 격변기에는 공직에 몸을 담고 있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역사의식을 갖고 직무에 임하느냐에 따라 나라의 운명이 바뀔 수도 있다"며 "우리 앞에 밀려오는 거센 파도와 격랑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외교부가 중심을 잃지 않고 냉정하고 차분하게 조타수 역할을 잘 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그마한 실수나 소홀함이 빚은 외교적 공백이 얼마나 큰 비용으로 되돌아 올 수 있는지도 깊이 성찰하며 매사에 진중함을 잃지 말자"며 "시대가 우리에게 부여한 소명에 대한 책임감과 역사의식을 가지고 다가오는 모든 도전을 함께 힘을 합해 헤쳐나가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