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급 가구중 1순위 마감 '반토막', 5년내 최저
입력 2025.01.01 10:29
수정 2025.01.01 10:29
전체 11만5102가구 공급 가운데 45.5%만 1순위 마감
서울은 96.2%로 높은 마감률…올해도 선별 청약 양상 뚜렷
지난해 아파트 청약 경기 침체 양상이 이어지면서 청약 신청을 받은 가구 중 절반 이상이 1순위 마감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2020~2024년 민간 분양아파트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 셋째 주 기준 일반공급(특별공급 제외) 11만5102가구 중 45.5%인 5만2403가구만 1순위에서 마감했다.
이는 2020년 대비 30%포인트(p) 가까이 감소한 수치로 최근 5년내 가장 낮은 1순위 마감 비율이다. 1순위 마감은 청약 경쟁률이 1대 1을 넘는 것을 말한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에 1순위 마감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20년에는 일반공급 총 15만9789가구 중 76.3%인 12만여가구가 1순위에서 모집가구를 모두 채웠다.
2021년 75.0%로 다소 낮아졌다가 고금리 기조와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시장이 불안했던 2022년에는 1순위 마감 비율이 50.6%까지 급락했다.
이후 2023년에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는 다시 큰 폭으로 감소하며 공급가구 중 45.5%만 1순위에서 모집가구를 채웠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6.2%라는 높은 1순위 마감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서울에서 일반공급한 5261가구 중 '포제스 한강'과 '서울원 아이파크'의 일부 대형 타입과 ‘연신내 양우내안애 퍼스티지’ 74A 타입을 제외하고는 모든 단지가 1순위에서 모집가구를 채웠다.
이어 경북이 일반공급 2062가구 중 82.3%를 1순위에 마감했고, 충북(73.0%), 제주(72.7%), 충남(58.4%), 대전(53.2%), 전북(51.8%)이 1순위 마감 비율 절반을 넘겼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석팀장은 "지난해 청약시장은 강화된 대출 규제와 경기 침체 등의 요인으로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되면서 1순위 마감 비율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올해 7월 DSR 3단계 시행도 예정돼 있어 수요자들의 선별 청약 양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