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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證 “11월 소비 반등 일시적...당분간 경기 흐름 정체”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4.12.31 09:20
수정 2024.12.31 09:21

연말 대규모 행사에 준내구제 소비 집중

“경기 제약 요인에 내수 회복 지연 예상”

11월 산업활동동향 인포그래픽. ⓒ통계청

11월 산업생산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가운데 소비는 증가했지만 일시적일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경기 흐름이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1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생산과 투자는 둔화한 반면, 소비는 반등해 부문별 차별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전날(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2.6으로 전달보다 0.4% 감소하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투자는 설비투자와 건설기성 모두 전월대비 줄었다


이 연구원은 “11월 생산이 전부문 둔화해 경기 의구심을 자극했고 특히 건설업 생산은 7개월 연속 감소하며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제조업 재고·출하 비율이 111.8%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으나 재고와 출하의 동반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출하 감소폭이 추가로 확대돼 부진한 생산 경기를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재화 수요 회복이 감지되나 아직까지 트럼프 2기를 앞두고 대외 정책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적극적인 재고 축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는 내구재와 비내구재의 부진을 준내구재의 반등이 상쇄하며 증가 전환했다. 다만 소비 증가를 이끈 준내구재의 반등은 일시적일 공산이 크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의류, 신발, 오락·취미용품 등을 포함하는 준내구재는 연말 대규모 할인행사로 소비가 집중된 영향이 크다”면서 “12월 들어 급부상한 대내 정치 불확실성에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하락(100.7→88.4)했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또 “당분간 잔존한 경기 제약 요인에 내수 회복 시점의 지연이 예상된다”면서 “대내 정치 리스크 장기화와 트럼프 주요 정책 구체화 시점까지 정체된 경기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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