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지수 쇼크 회복에 3Q ELS 손익률 연 0.8%…직전 분기比 7.2%p↑
입력 2024.12.30 06:00
수정 2024.12.30 06:00
2분기 손실 만기상환 집중…3분기 이익 전환
코스피200 하락 추세 등 감안 모니터링 강화
홍콩H지수 쇼크에서 벗어나며 3분기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손익률이 연 1%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ELS의 투자손익률은 연 0.8%로 직전 분기 대비 7.2%포인트 증가했다. 2분기 홍콩H지수를 기초 자산으로한 손실 만기상환이 집중돼 ELS 손익률이 연 -6.4%였으나 3분기에 이익으로 전환했다.
ELS는 주가지수나 개별종목 등 기초자산 가격이 특정 기준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금융파생 상품이다. 통상 3년 만기로 발행돼 6개월이 지날 때마다 조기 상환 여부를 판단하는데 만기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기준 이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3분기 ELS 발행액은 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5000억원) 감소했다.
지수형은 5조7000억원 발행돼 전년 동기 대비 22.6%(1조6000억원) 감소했고 비중은 60.4%로 전년 동기 대비 13.5%포인트 줄었다. 종목형은 전년 동기 대비 63.7%(1조4000억원) 늘어난 3조5000억원 발행됐고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15.6%포인트 늘어난 37.0%를 기록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4조6000억원 발행돼 규모가 가장 컸고 이어 S&P500(3조3000억원), 유로스톡스50(3조원), 니케이225(1조2000억원) 순이다.
녹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 감소했으며 비중은 22.2%로 7.3%포인트 줄었다. 이 중 녹인배리어(기준점) 50% 이하의 저(低)녹인형 ELS 발행 비중이 96.7%를 차지했다.
올 3분기 ELS 전체 상환액은 1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000억원) 감소했다.
조기상환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4%(4조9000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위축된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 규모 등의 영향이다. 만기상환 규모는 6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37.1%(3조7000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홍콩H지수(HSCEI) 기초 ELS의 만기상환이 직전 분기에 집중돼 이번 분기에 상대적으로 감소한 기저효과에 기인한다.
ELS 발행잔액은 48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6%(15조7000억원) 감소했다. 원금지금형 잔액은 36조3000억원으로 41.8%(10조7000억원) 늘었고 원금비보장형 잔액은 11조8000억원으로 69.2%(26조5000억원) 줄었다.
올 1~3분기 중 홍콩H지수 기초 ELS가 대부분 조기·만기 상환됨에 따라 9월 말 녹인 발생 잔액은 작년 말 대비 5.2%에 불과했다.
올 3분기 파생결합증권(DLS) 투자 손익율은 연 2.0%로 직전 분기 대비 0.9%포인트 증가했다. 발행액은 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9%(1조6000억원) 증가했다.
공모 DLS 발행액은 1조5000억원으로 14.6%(3000억원) 감소했으나 사모 DLS 발행액은 3조3000억원으로 119.5%(1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사모 DLS 발행액 증가는 금리인하 예상에 따라 고금리 상품을 모색하는 기관투자자의 수요 등이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3분기 DLS 전체 상환액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0%(9000억원) 증가했다. 발행잔액은 30조1000억원으로 0.3%(1000억원) 늘었다.
향후 금감원은 미국 증시 활성화로 S&P500 등 일부 해외지수가 최근 10년 중 최고점에 도달한 반면 코스피200 지수는 올 2분기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 등을 감안해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 유의사항 배포 및 ELS 발행 동향 등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