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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내년엔 전고점 뚫을까…강세 전망 '솔솔'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4.12.26 14:00
수정 2024.12.26 14:00

비트코인 136% 오를 동안 이더리움 53% 상승세 보여

증권성 리스크 해소·트럼프 테마 코인·업그레이드 등 호재 예고

이더리움 ⓒ연합뉴스

올해 비트코인 대비 상승폭이 저조했던 이더리움이 내년도에는 기존 리스크 해소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6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올해 약 136% 상승한 반면 시가총액(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53% 상승한 데 그쳤다. 시총 4위 리플과 6위 솔라나는 같은 기간 각각 274%, 95%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비교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비트코인이 연이어 전고점을 돌파할 동안 올해 이더리움의 최고가는 지난 3월 4066 달러였다. 역대 최고가인 2021년 11월에 기록한 4666 달러를 3년간 돌파하지 못한 셈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만큼, 내년에는 이더리움에 대한 상승 여력을 기대하는 분석이 나온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국 금융당국의 증권성 리스크 해소가 꼽힌다.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으로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인물로 알려진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이 지명되며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항목이 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개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 체제에서는 이더리움 기반 가상자산 지갑 메타마스크의 개발사 컨센시스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또한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이 포함된 이더리움 현물 ETF를 거래를 막아 이더리움 생태계 발전에 악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신임 SEC 위원장의 취임으로 이더리움 현물 ETF에 스테이킹 조항이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 가상자산 플랫폼 유호들러의 애널리스트 루슬란 리엔카는 "새 행정부에서 스테이킹은 필요한 법적 틀을 갖추게 될 가능성이 크고, 이를 통해 기관 참여를 포함한 광범위한 채택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리서체 업체 카이코 애널리스트들은 "이더리움은 이번 미국 정권 교체의 영향을 받는 가장 큰 수혜 종목이 될 것이다. 이더리움이 증권인지 상품인지에 대한 분류가 명확해진다면 내년에 성장이 촉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이 '트럼프 테마 코인'으로 분류된다는 점도 상승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장경필 쟁글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 12일 개최된 쟁글 밋업에서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디파이 프로토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해당 디파이 서비스를 왜 다시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 올리는지 반문해 볼 수 있다"며 "이더리움 레이어2 기술이 만들어지면서 수많은 트랜잭션(거래)도 버벅거림 없이 처리되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토큰 판매 수익으로 이더리움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주소에는 총 1만5595 ETH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 도입 예정인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도 주요 호재로 꼽힌다. 해당 업그레이드는 검증자의 최대 유효 잔액을 기존 32ETH에서 2048ETH로 늘려 네트워크 부하를 완화하고 속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프레스토리서치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의 경쟁자인 솔라나(SOL)의 경우는 간편함과 속도를 무기로 올 하반기 큰 주목을 받았지만, 이더리움은 내년 초 '펙트라' 업그레이드가 예정돼 있다"며 "이더리움 재단의 로드맵(청사진)은 가격 상승보다는 이용자 경험 문제를 해결하고 탈중앙화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대량 채택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 (올해보다는)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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