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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종합금융팀 신설...내년 ‘초대형 IB’ 인가 박차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4.12.23 11:07
수정 2024.12.23 11:16

리스크 관리 강화 후 내년 질적 성장 ‘속도’

발행어음 사업 진출 통한 수익 다각화 나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키움증권

키움증권이 종합금융팀을 신설하고 내년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 신청에 나선다. 올해 엄주성 대표이사 취임 후 리스크 관리 강화의 기틀을 마련한 가운데 내년에는 초대형 IB 인가를 통한 질적 성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자로 ‘종합금융팀’이 투자운용부문 산하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는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위한 것으로 해당 팀에서 인가 신청 업무를 전담한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1월 1일자로 조직개편을 통해 종합금융팀이 신설된다”면서 “초대형 IB 준비는 그동안 계속 해왔고 내년 인가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올해 3분기 말 별도기준 4조8221억원이다. 이미 회사는 지난 2022년 말 초대형 IB 및 발행어음 인가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현재 초대형 IB 인가를 받은 곳은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5개사다. 키움증권이 초대형IB 인가를 받을 경우 국내 여섯 번째 증권사가 된다.


당초 키움증권은 작년 상반기에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었지만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와 영풍제지 대규모 미수금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계획을 접어야 했다. 초대형 IB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회사 재무 건전성 및 대주주 적격성, 위험 관리 내부통제 시스템 구비 등에 대한 금융당국의 평가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올해 초 취임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는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초대형 IB 인가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추진하면서 호실적을 내고 있다. 리테일 중심의 키움증권은 초대형 IB 인가를 통한 수익 구조 다각화가 필수적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5월 28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공시)을 공시하면서 초대형 IB 인가를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키움증권이 초대형 IB로 도약하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고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 발행어음 사업을 하려면 초대형 IB 지정을 받은 뒤 추가 인가를 받아야 한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으로 자기자본의 2배까지 판매할 수 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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