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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어 삼성증권...호실적에 연말 배당 기대감 ‘업’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4.12.20 07:00
수정 2024.12.20 08:46

키움 올해 집행규모 2배 이상↑...시가배당률 6.2%

주주환원 지속·순이익 증가에 삼성證도 확대 가능성

업계 예상 배당수익률 7~8%...내년 밸류업 공시 주목

키움증권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TP타워(왼쪽)와 삼성증권 본사가 있는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 전경.ⓒ각 사

키움증권이 올해 연말 배당금액을 대폭 늘리면서 ‘배당 우등생’인 삼성증권의 배당 집행 규모에도 관심이 모인다. 전통적으로 배당 성향이 높은 데다 키움증권과 마찬가지로 실적이 순항하고 있어서다. 증권가가 예상하는 삼성증권의 올해 배당수익률 추정치는 7~8%에 달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꾸준한 배당정책을 펼쳐온 삼성증권의 올해 배당금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는 삼성증권과 함께 ‘연말 증권 배당주’로 주목받았던 키움증권이 배당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린 영향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18일 올해 총 2057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년(881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키움증권은 보통주 1주당 7500원의 현금 결산 배당을 결정했고 제 3·4차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대해선 1주당 각각 1만4979원과 9362원의 배당을 지급한다.


시가배당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보통주 기준 6.2%다. 지난해 키움증권의 보통주 배당은 1주당 3000원이었고 제 3·4차 우선주는 1주당 각각 9386원, 4963원의 배당을 책정한 바 있다. 보통주 시가배당률은 3.3%였다.


키움증권은 이미 올해 초 엄주성 대표이사 취임 이후 실적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목받으면서 배당 확대가 예상됐다.


키움증권은 지난 5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별도 당기순익 기준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고 이를 위해 지난 8~10월 자사주 35만주(약 469억원)를 취득했다. 올해 배당총액도 목표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기 위해 예상 실적을 고려한 금액으로 책정됐다.


이에 아직 배당액을 공시하지 않은 삼성증권의 연말 배당도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 고배당주인 삼성증권은 키움증권과 함께 배당금 상향 가능성이 높은 증권사로 꼽혀왔다. 삼성증권 역시 지난 3월 취임한 박종문 대표이사 체제 아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가면서 배당 여력을 확보한 상황이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이사(왼쪽)와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각 사

삼성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5552억원) 대비 35.3% 늘어난 7513억원으로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1조416억원)에 이은 업계 2위를 기록했다. 이어 키움증권(6886억원)과 미래에셋증권(6618억원), NH투자증권(5766억원) 순이다. 지난해 삼성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3위였다.


연간으로도 우수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19일) 기준 삼성증권의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8815억원으로 전년(5474억원)보다 6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배당 여력이 높은 만큼 연말 배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는 삼성증권이 올해도 자사주 관련 정책보다 배당 확대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2017년 이후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주주환원책을 배당에 집중하면서 최근 6년간(2018~2023년) 연간 35% 이상의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2018년 결산 배당금은 주당 1000원, 시가배당률은 4.3%로 기존 1~2%대였던 시가배당률이 4%를 넘어섰다. 2020년에는 주당 2200원, 시가배당률 5.2%로 증가했고 호실적을 거둔 2021년(3800원·7.7%) 시가배당률은 7%대에 달했다.


이어 실적이 부진했던 2022년 결산배당(1700원·4.8%)은 감소했으나 지난해(2200원·5.4%) 시가배당률이 다시 5%를 초과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의 올해 배당수익률을 7~8%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을 비롯한 삼성금융 계열사들이 아직 밸류업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삼성생명·삼성화재가 중장기적으로 총 주주환원율을 50%까지 올리겠다고 제시한 만큼 내년 밸류업 공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실적 안정성과 주주환원 측면에서 타사 대비 우위에 있다고 판단된다”며 “올해 삼성증권의 예상 주당배당금은 3700원, 예상 배당수익률은 8% 수준으로 증권사 중 가장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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