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광역교통 개선방안' 추진…35개 도로·철도사업 적기 준공 [이주대책]
입력 2024.12.19 14:10
수정 2024.12.19 14:11
1기신도시 조성 이후 교통량 17% 증가 예상
광역교통 개선, 대중교통 확대 등으로 대응
3단계 방안으로 '선교통 후입주' 실현
정부가 '1기 신도시 이주지원 및 광역교통 개선 방안'을 바탕으로 주택시장을 통한 자연스러운 이주수요의 흡수는 물론, 선(先) 교통 후(後) 입주 등 질서 있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했다.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도시정비 일정에 맞춰 수도권 제1외곽순환고속도로와 자유로를 재정비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도 준공을 앞당긴다. 이를 통해 차량정체 구간을 해소하고 서울 외 지역으로 통행을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1기 신도시 도시정비에 따른 교통문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그간 교통연구원 연구용역, 지자체 합동 T/F, 지자체 건의사항 검토 및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1기 신도시 단계적 광역교통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분석 결과, 1기 신도시 5곳은 서울의 위성도시로 계획돼 교통망이 주로 서울 방면으로 집중돼 있으며, 선입주 후교통에 따라 대중교통 수단 분담률도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설명이다.
1기 신도시 정비 이후 전망은 현재('23년 기준) 246만 통행/일에서 '40년 288만 통행/일로, 약 42만 통행/일이 증가(17%)하며 분당, 일산, 중동, 평촌, 산본 순으로 통행량 증가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대광위는 현재 1기 신도시의 주요 간선도로 분석결과, 1기 신도시 정비에 따른 직접 영향 뿐 아니라 2·3기 및 인근지역 택지개발에 따른 통과통행이 더해져 만성적 도로정체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간선도로 18개 중 현재에도('23년 기준) 혼잡한 15개 도로는 혼잡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 중 6개 도로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1기 신도시와 서울 간 이동시, 대중교통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의 수단 분담률은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철도의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광위는 현재 광역교통시행계획,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등 상위 교통망 계획 및 인근 지구 광역교통 개선대책으로 포함돼 추진 중인 35개 도로·철도 사업들은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신도시 정비 전('35)까지 적기 준공해 주요 교통축 교통정체 구간을 해소하고 서울 외 지역으로 통행을 분산할 계획이다.
또 주요 광역 교통거점에 환승센터를 설치하고 도심 트램, 시내·마을버스 노선 조정 등을 통해 대중교통 환승편의를 제고한다.
정비 진행상황, GTX 개통 및 통행량 등을 종합 고려해 이주·입주 시기에 맞춰 광역버스의 노선·운행횟수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노선조정 중 발생가능한 교통 사각지대에는 시내·마을버스 연계, M-DRT(광역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등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도시계획 정비과정에서 일자리 창출 등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주차장 관리강화, 공유차량 활성화 등을 통해 교통수요를 억제하는 등 수요관리방안도 지속 검토할 계획이다.
국토부(대광위 포함), 각 지자체(서울·경기·성남·고양·안양·군포·부천), 교통연구원, 관련 학회 등과 함께 정례 T/F를 구성해 정비상황 및 교통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교통문제 해결방안을 지속 모색·각종 계획에 반영한다.
또 지자체 건의사업들에 대해서도 1기 신도시 연관성, 광역교통축 관련성, 사업계획 구체성,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5 수립예정) 등 상위 교통망계획 반영을 검토한다.
이와 동시에 대광위가 미싱링크, 우회도로 확보 등 필요 사업을 직접 분석·발굴하는 것도 병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각 사업들의 적기 추진을 위해, 교통망 상위계획 반영(국비지원), 민간투자사업 검토, 광역교통시설부담금 활용, 인접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사업시행자 부담) 등 다양한 재원을 활용해 각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