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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 차세대 태양전지 최초 상용화 가시화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4.12.19 09:14
수정 2024.12.19 09:18

탠덤 셀 자체 개발, 제작해 세계 최고 발전효율 기록

조기 상용화 위해 대량 생산 가능한 기술 개발에 주력

지난 4월 대구에서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한화큐셀 전시 부스에 한화큐셀이 자체 개발하고 제작한 탠덤 셀이 전시돼 있다. ⓒ한화큐셀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양산에 적합한 규격의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탠덤 셀)을 자체 개발, 제작해 세계 최고의 발전효율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한화큐셀이 제작한 M10 사이즈 탠덤 셀은 28.6%의 발전효율을 기록해 국제적 인증 기관인 독일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 시스템연구소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한화큐셀에 따르면 연구용 소면적이 아니라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모듈에도 적용 가능한 대면적 M10 규격의 탠덤 셀을 제작해 제3자 기관 인증을 받은 것은 세계 최초다.


한화큐셀이 연구개발 중인 탠덤 셀은 서로 다른 영역 대의 빛을 흡수하는 실리콘 셀과 페로브스카이트 셀을 적층시켜 발전 효과를 극대화하는 차세대 태양전지다. 학계에 따르면 탠덤 셀의 이론적 한계 효율은 44%에 달해 시중 실리콘 셀의 이론적 한계 효율인 29%에 비해 약 50% 높다.


23~24% 수준의 발전효율을 지닌 시중 실리콘 모듈 대신 26~27% 수준의 발전효율을 지닌 탠덤 모듈을 설치하면 약 15%의 전력을 더 생산할 수 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온도와 일사량 변화에 따른 출력 변화 폭이 작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탠덤 셀은 더운 기후나 흐린 날씨에도 실리콘 단일 셀에 비해 많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같은 면적의 땅에서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게 되면 태양광 발전의 LCOE(균등화발전원가)가 낮아지고 경제성이 향상된다.


한화큐셀은 탠덤 셀 조기 상용화에 초점을 둬 대량 생산과 모듈 공정에 적용 가능한 제조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탠덤 셀은 회사 고유의 퀀텀(Q.ANTUM) 기술로 제작한 하부 실리콘 셀과 독자 개발한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 박막(薄膜) 형성 기술을 적용한 상부 셀로 이뤄졌다. 하부 셀은 상용 웨이퍼로 만들어져 향후 모듈 공정에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홍정권 한화큐셀 대표는 “태양광 시장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고효율 탠덤 셀이 상용화되면 태양광 에너지 효율과 경제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연구개발에 더욱 정진해 세계 최초로 탠덤 셀 양산에 성공하고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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