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예상대로 기준금리 0.25%p 내렸다… 내년엔 2차례 인하 예고
입력 2024.12.19 07:11
수정 2024.12.19 08:24
9월과 11월 이어 세차례 … 한미 금리차 1.5%p로 좁혀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낮췄다. 지난 9월 4년반 만에 ‘빅컷’(0.5p 인하)을 단행한 뒤 11월에 이어 세번 내리 인하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17~18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종전보다 0.25%p 낮춘 4.25~4.50%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 연속 인하다. 연준은 앞서 9월 빅컷을 단행한 데 이어 11월에도 다시 기준금리를 0.25%p 내렸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연준이 2022년 3월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린 뒤 1년여 간(2023년 7월~2024년 9월) 유지됐던 최고치(5.5%)보다 1%p 낮아졌다. 우리나라(3.0%)의 금리 차는 상단 기준으로 기존 1.75%p에서 1.5%p로 다시 좁혀졌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올해 초부터 노동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완화됐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새로 제시한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예상 기준금리를 9월 전망치인 3.4%에서 3.9%로 높였다. 내년 금리인하 횟수를 ‘스몰컷’(0.25%p 인하) 기준 4회에서 2회로 줄인 것이다. 점도표(dot plot)는 연준 위원 19명이 익명으로 자신이 전망한 향후 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다. 해마다 12월 나오는 점도표는 이듬해 기준 금리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참고 자료다.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줄인 이유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떨어지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내년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보다 2.5% 상승할 것으로 연준은 내다봤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인 2.1%보다 0.4%포인트 오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