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비상계엄 사태, 송구스러워…국토부 정책 일관되게 추진”
입력 2024.12.18 17:02
수정 2024.12.18 19:05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다시는 없을 줄 알았다”며 “비상계엄이 발표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18일 박 장관은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정치적 혼란과 대통령 직무 정지로 국민들께서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되는지에 대해 걱정과 우려가 많은 것으로 안다”며 “국토부는 추진 중인 정책이나 예정된 행사들을 당초 계획대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말에 예정된 뉴:빌리지 선도사업 선정 결과 발표를 비롯해 신유형 장기 민간 임대주택의 일환인 실버스테이 시범사업 공고, 가덕도 신공항, 철도 지하화, GTX-A 개통 등 예정된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비상계엄에 대해 “꿈에도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여당 의원들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반대 입장을 내놨다.
지난 3일 오후 10시 28분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러나 비상계엄 해제안이 지난 4일 오전 1시 1분 국회와 4시 30분 국무회의 의결을 차례대로 거치며 비상계엄이 해제됐다.
군포 산본신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박 장관은 비상계엄 발표 전 국무회의에 불참한 국무위원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당시 행적에 대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들어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산본에서 열심히 갔음에도 도착했을 땐 상황이 종료돼 있었다”며 “무슨 상황인지 알지도 못하고 말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선포는 대통령 담화를 듣고 알았다”며 “이후 정동의 서울 사무소에서 오후 11시 50분쯤 세종의 간부들 비상소집을 걸어 비상간부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박 장관은 각자 자리에서 상황을 잘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지난 4일 아침 택시와 버스 등이 정상 운행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체에 연락할 것을 담당자에 당부했다.
비상계엄 사태 직후 국무위원들이 전원 사임 의사를 밝힌 데애 대해서는 “지난 4일 오전 임시 국무위원 간담회가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렸다. 다수로 모아진 뜻이 사임 의사를 밝히자는 것이었다”며 “총리가 내각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총리께 사임 의사를 밝혔고 언제든 그만둘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위원들로서 회의 참석 유무와 관계없이 책임 의식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 주류였다”며 “행정 각 부의 장관 중 한 명으로서 행정을 잘 챙겨 국민들이 불안하거나 걱정하는 점을 덜어드리는 것이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계엄사태로 인해 국가 신인도가 하락함에 따라 해외 건설 수주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주요 발주처나 그동안 만났던 각 국의 장관들에게 조속한 시일 내로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