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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급한 이재명 "파면 처분, 빠른 시간 내에 이뤄져야"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4.12.14 20:07
수정 2024.12.14 20:11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입장 발표

"1차전 승리, 작은 산 하나 넘은 것

여의도 안 싸움 현장 충돌 확장될 것

우리가 함께 싸워야 하지 않겠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14일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1차전의 승리"라며 "이제 겨우 작은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파면 결정이 나야 한다고도 압박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4일 오후 국회 앞에 마련된 '탄핵 촉구 범국민국민대회장' 무대에 올라 "우리 앞엔 더 크고 험한 산이 기다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전 세계에 없는 무혈촛불혁명"이라며 "국민 여러분이 해내신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계시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이제 또 큰 고개가 기다리고 있다"며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해 "양심이 있다면 이 대명천지에 그 어처구니없는 계엄령을 선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 다시 갈등과 대결이 시작될 것이다. 여의도 안에서의 싸움이 현장의 충돌로 확장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가 자중하고,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승리를 자축하며 헤어질 것이 아니라, 신속하고 엄정한 책임, 윤석열에 대한 파면 처분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가 계속 함께 싸워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물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 사과의 말씀과 함께 다짐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촛불혁명으로 바뀌는 줄 알았지만, 권력은 바뀌었는데 왜 나의 삶은 바뀐 게 없느냐. 이 사회는 왜 바뀌지 않았느냐. 그렇게 질타하신 분들을, 그 많은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기억하고 있다"며 "이제는 새로운 민주주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현장의 민의 같은 민주주의를 시작해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충직한 도구로서 국민의 명령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머슴으로서, 국민의 주권 의지가 일상적으로 관철되는 진정한 민주국가,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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