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지수, 사상 처음 2만 돌파…"금리 인하 기대·AI열풍 영향"
입력 2024.12.12 10:42
수정 2024.12.12 12:27
"연말까지 변수없어…상승세 유지 가능성 높아"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만 선을 넘어 장을 마감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일(현지시간) 전장보다 347.65p(1.77%) 오른 2만 34.89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가 2만을 넘은 것은 지수가 출범된 1971년 이후 처음이다. 우량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9.28p(0.82%) 오른 6084.19,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99.27p(0.22%) 내린 4만 4148.56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43% 오른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서 이날까지 31%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탄 미국의 정보기술(IT) 회사들의 랠리가 이어진 덕분이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메타의 주가는 이날도 각각 5.9%·3.1%·2.2% 상승했다. 특히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양자컴퓨터 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회사 주가는 5.5%의 급등했다.
여기에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영향도 있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년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17~18일 예정)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고, 증시에 훈풍이 불었다.
US뱅크의 톰 헤인린 수석 연구원은 “우리는 Fed가 다음 주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변수가 없는 시장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고, 연말까지 이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