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계엄령] 국민의힘, '내각 총사퇴·국방장관 해임' 의견 모아…尹 탈당은 결론 못내
입력 2024.12.04 12:29
수정 2024.12.04 12:36
오후에 의총 재개…한동훈 "의견 계속 들어볼 것"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의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방안으로 내각 총사퇴와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해임 등을 건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다만, 지도부가 요구했던 윤 대통령의 탈당 요구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게 나타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 첫째 내각 총사퇴, 둘째 국방부 장관 해임 등 책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엄정한 책임 추궁, 셋째 대통령의 탈당 요구 등 세 가지 제안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의원총회에서 굉장히 많은 의원들의 난상토론이 있었는데 첫째, 둘째 제안에 대해서는 대체로 모아졌다"며 "셋째 제안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어서 계속 들어보기로 잠정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윤 대통령이 내란죄를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한 대표는 "민주당의 여러 주장, 얘기들을 하나 하나 설명하는 건 오히려 혼란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전날 계엄령 해제를 위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중앙당사와 국회 본청으로 엇갈린 것과 관련해선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후에 적당한 시간에 또 의총을 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상황을 더 파악하고, 의견을 모아 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