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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계엄령] 4대금융 긴급회의…"환율 등 시장 모니터링 강화"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입력 2024.12.04 09:30
수정 2024.12.04 09:30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 사옥 전경. ⓒ각 사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이 4일 일제히 비상계엄 사태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관련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신한금융은 이날 오전 7시 진옥동 회장 주재로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개최했다. 신한금융은 내부통제 강화, 시장 상황 대응을 위해 위기관리 역량을 집중하고, 외화 유동성을 점검했다. 아울러 시장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직원들에게는 IT 사고 예방을 위한 점검 강화와 고객 응대를 철저히 주문했다. 계엄 해제에도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으니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한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같은 시간 하나금융도 함영주 회장 주재로 긴급 임원 회의를 열고 환율과 유동성 변동 등 리스크 전반을 점검했다. 또한 IT 보안 유지 점검과 임직원 간 유기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오전 7시 30분 임종룡 회장 주재로 열린 임원 회의를 열고 유동성 관리와 시장 대응, 업무점검, 고객 응대, IT 등 사고, 직원 소통 등을 당부했다.


KB금융은 오전 8시 양종희 회장 주재로 임원회의를 열고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전반에 대한 점검과 대응방안을 검토했다.


아울러 고객 자산 리스크 관리 강화, 대고객 소통 확대, 금융거래 분석을 통한 유동성 리스크 대응, 주요 앱 점검 등 IT·보안 관련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를 강조했다.


한편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날 내부 직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위기대응협의회 등을 통해 유동성 관리는 물론, 환율 수준별 대응 방안을 점검하는 등 시장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면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임해달라"며 "현금 수요가 평소보다 많을 수 있으니 영업점별 시재 유동성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등 금융 범죄와 사고에 대한 점검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세미 기자 (lsmm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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