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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FW 패션 판매 호조…‘단독 브랜드’ 통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4.12.02 11:13
수정 2024.12.02 11:13

10~11월 패션 단독 브랜드 카테고리 매출 35% 상승

내년 SS 시즌 대비 애슬레저 PB 등 추가 론칭 예정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이 가을·겨울(FW) 시즌을 맞아 적극적으로 선보인 패션 단독 브랜드들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FW 시즌 신규 패션 브랜드 론칭 방송이 집중된 10~11월 자체 브랜드(PB)와 라이선스 브랜드(LB) 등 단독 브랜드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경기흐름에 영향을 많이 받는 상품군인 패션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회사 측은 현대홈쇼핑에서만 만날 수 있고 고객이 선호하는 아이템이나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단독 브랜드의 강점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홈쇼핑이 올해 새롭게 선보인 PB '어반어라운드'는 10월9일 론칭 방송에서 방송 시간 55분 동안 매출 1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FW 패션 방송 평균 매출 대비 2배 이상이다.


어반어라운드는 캠핑 감성을 콘셉트로 해 야외 활동과 일상 생활에 모두 적합한 스타일과 소재를 적용한 게 특징으로, MZ세대 뿐만 아니라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40대 이상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현대홈쇼핑의 또 다른 PB '머티리얼랩'은 고객 반응을 다음 시즌 라인업에 바로 적용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봄·여름(SS) 시즌 최고 인기 아이템이었던 이집트 기자(GIZA) 코튼 소재 반소매 티셔츠를 계절과 관계 없이 착용하고 싶다는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토프베이지, 얼스그린, 무드퍼플 등 가을 시즌 컬러로 리뉴얼한 '롱 슬리브' 신규 아이템을 출시해 뜨거운 반응을 얻어냈다.


머티리얼랩 롱 슬리브 티셔츠는 첫 공개 방송에서 20분 만에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밖에 몽골리안 캐시미어 브랜드 '비알트', 캐시미어 컨템포러리 브랜드 '누캐시미어' 등 캐시미어 특화 LB 브랜드도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캐시미어는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높아 최근 급변하는 날씨에도 꾸준히 입을 수 있는 '시즌리스'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어, 현대홈쇼핑은 캐시미어 특화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비알트는 지난달 18일 겨울 신상품 '캐시미어 100 코트', '캐시미어 100 후드 볼레로' 등을 공개해 방송 135분 만에 18억원의 매출고를 달성했다.


새로운 캐시미어를 제시한다는 콘셉트의 '누캐시미어'는 섬세하고 탄력적인 니트 조직감을 구현하는 '멜팅캐시미어'나, 촘촘한 밀도로 포근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브러시 캐시미어' 등 새로운 스타일을 제시하며 이번 FW 시즌 목표 매출 대비 30% 이상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내년 SS 시즌에는 활동성 높은 젊은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40대 이상 고객 소비 성향을 반영해 애슬레저 PB 등 새로운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객 선호 아이템과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신규 PB나 라이선스 브랜드 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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