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대출 이자율 최고 0.19%P↓…기준금리 '깜짝 인하' 효과
입력 2024.12.01 09:24
수정 2024.12.02 00:04

시중은행의 대출 이자율이 이번주 최고 0.2%포인트(p) 가까이 떨어진다. 한국은행이 지난주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한 효과가 대출 이자율에도 반영되는 모습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일부터 은행채를 지표로 삼는 고정금리형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연 0.19%p 내린다.
KB 신용대출(1년 고정·1등급 기준) 금리는 11월 마지막 주 4.31~5.21% 수준이었지만, 4.17~5.07%로 0.14%p 낮아진다 KB 든든주택전세자금대출(2년 고정·3등급 기준) 금리도 3.94~5.34%에서 3.76~5.16%로 0.18%p 떨어지고, KB 주택담보대출(혼합형·고정형) 금리도 4.03~5.43%에서 3.84~5.24%로 0.19%p 하향 조정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도 이미 상당 폭 떨어졌다.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은행채 5년물 지표)는 지난달 22일 4.151~5.651%에서 1주일 뒤인 29일에는 3.962~5.462%로 0.189%p 낮아졌다. 은행채 5년물을 따르는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 역시 같은 기간 4.14~5.45%에서 4.00~5.30%로 하단과 상단이 각각 0.14%p와 0.15%p씩 내렸다.
이는 두 달 연속 이어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 이자율의 지표인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급락한 결과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3.25%인 기준금리를 3.00%로 0.25%p 내렸다. 올해 10월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0.25%p 낮춘 후 2개월 연속 인하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금융채(은행채·무보증·AAA) 5년물의 금리는 지난달 27일 3.092%에서 29일 2.965%로 떨어지며 2%대로 내려앉았다. 주로 신용대출 금리의 지표로 사용되는 금융채 1년물 금리 역시 이틀 새 3.215%에서 3.039%로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