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6 포항, 연장 혈투 끝에 코리아컵 역대 최다 우승
입력 2024.11.30 18:18
수정 2024.11.30 18:18
2년 연속 우승으로 코리아컵 역대 최다 우승
울산은 K리그 이어 2관왕 도전했으나 무산
포항 스틸러스가 연장 혈투 끝에 K리그 챔피언 울산 HD를 꺾고 코리아컵 통산 최다 우승의 역사를 썼다.
포항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울산과의 결승전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1996년을 시작으로 2008년, 2012년, 2013년, 그리고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구단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코리아컵은 1996년부터 역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 시즌부터 종전 FA컵에서 코리아컵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포항은 1996년 초대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가장 많은 6회 우승의 역사를 써냈다.
포항은 이전까지 전북 현대, 수원 삼성과 함께 통산 5회 우승을 기록하다 이번 우승 추가로 최다 우승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섰다.
반면, 통산 1회 우승(2017년)의 울산은 포항의 벽을 넘지 못하며 2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역대 한국 축구에서 한 시즌 더블은 2013년 포항과 2020년 전북 두 구단뿐이다.
선제골은 울산의 몫이었다. 울산은 전반 38분 이청용이 올린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로 연결하며 포항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포항은 한찬희 대신, 김종우를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결실은 후반 중반 맺어졌다. 포항은 후반 24분 정재희가 상대 페널티지역으로 공을 몰고 들어간 뒤 왼발로 시도한 슈팅이 이청용 몸에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날 K리그 MVP에 등극한 조현우 골키퍼도 손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90분까지 승부를 가르지 못한 두 팀은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웃은 쪽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연장 후반 7분 교체 투입된 김종우가 올린 크로스를 김인성이 헤딩슛으로 친정팀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울산은 총공세에 나섰으나 오히려 연장 후반 추가 시간 때 포항 강현제로부터 한 골을 더 얻어맞으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