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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수감자 맞교환…"바이든, 퇴임 전 선물"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11.28 16:25
수정 2024.11.28 16:40

美, 중국 여행 경보 2단계 하향 조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 도중 러시아에 수감 중인 알수 쿠르마셰바 자유유럽방송 기자의 딸을 안아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간첩 및 마약 혐의로 중국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이 석방되자 미국도 자국에 간첩 혐의 수감 됐던 중국인 2명을 석방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중국에 부당하게 구금돼 있던 마크 스위던, 카이 리, 존 룽 등 3명이 석방됐다며 이들이 “곧 미국에 돌아와 가족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스위던은 중국에서 마약 관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아 12년 이상 감옥에 있었고 중국계 미국인 리는 2016년 상하이에서 간첩 혐의를 받아 체포됐다. 룽 또한 간첩 혐의로 지난해 종신형을 받은 바 있다. 폴리티코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달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 이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여행 재고’에서 ‘강화된 주의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국가별 여행경보를 ‘일반적 주의(1단계)’ ‘강화된 주의(2단계)’ ‘여행 재고(3단계)’ ‘여행 금지(4단계)’로 나눈다. 중국에 대한 경보를 이날 2단계나 완화한 셈이다.


미국 또한 간첩 혐의로 구금하고 있던 중국인 2명을 풀어줬다고 밝혔다. 미 당국은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들이 “국가안전부 소속 쉬옌쥔과 미국에 자원입대한 중국인 지차오췬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미국과 중국이 사실상 수감자를 맞교환 한 것”이라며 “이 같은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 전 선물”이라고 평가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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