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캐나다에 25% 관세…중국엔 10% 추가"
입력 2024.11.26 10:07
수정 2024.11.26 12:18
"마약 근절될 때까지 추가 관세 철회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25%, 중국산 제품에는 기존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할 것이라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따르면 그는 25일(현지시간) “모두 알다시피 수천명의 사람들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미국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범죄 및 마약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나는 내년 1월 20일(취임일), 첫 행정명령 중 하나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서 약속한 사항들을 모두 뒤집겠다는 의미다. 앞서 세 나라는 해당 협정을 통해 서로의 수입품에 대해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양국(멕시코·캐나다)에 대한 행정명령은 마약, 특히 펜타닐과 관련된 모든 불법 이민자가 없어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멕시코와 캐나다는 이 문제를 쉽게 해결할 권리와 권한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이 권한을 사용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매우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다.
중국에 대해서 그는 “나는 중국과 중국산 펜타닐이 미국에 유입되는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변한 게 없다”며 “중국 지도자들은 이런 일을 저지른 모든 관련자에게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하겠다고 약속 했지만 실행하지 않았다. 그들이 이를 실행할 때까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 외에 10% 관세를 더 부과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모든 중국산 제품에 대해 60% 혹은 그 이상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다 10%를 추가하겠다는 것은 최대 7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