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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달러 눈앞' 비트코인, 韓 증시 뛰어넘었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입력 2024.11.22 12:33
수정 2024.11.22 13:44

비트코인 시총, 21일 기준 韓 증시 360조원 상회

1%가량 추가 상승 시 10만 달러 도달

"상승세 자산군에 자금 쏠리는 것, 자연스러워"

챗 GPT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국내 증권시장 시총 규모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이 집계한 전날 국내 증권시장(코스피·코스닥 합계) 시총 규모는 2360조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 시총은 2720조원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부터 본격 상승세를 시작했으며, 업계에서는 ▲글로벌 자산시장에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인식된 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거 승리 ▲반감기에 따른 비트코인 채굴량 감소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으로 상승 요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가상자산에 친화적 입장을 밝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22일 오전 4시25분께에는 전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테더 마켓에서 9만8850 달러(업비트 원화마켓 기준 1억3871만원)에 도달하기도 했다. 1.17%만 추가 상승하는 경우 기념비적인 가격인 10만 달러를 터치할 수 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국내 전체 기업 시총 규모를 앞지른 점, 가상자산 거래소 거래대금이 증시를 상회하는 점 등은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은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국내 증시는 위기설이 맴돌기 때문이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개인, 외국인, 기관 모두의 증시 유입자금이 미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거래소 거래대금 증가까지 이끌었다. 한 블록체인 분석업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21일까지 바이낸스의 현물·파생상품 거래량은 3조5000억 달러(약 4900조원)를 기록, 미국 증권거래소 나스닥의 거래량을 10%가량 앞질렀다.


또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거래량도 증권시장 거래량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 기준 이날 오전 11시20분 현재 5대 원화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17조1296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거래대금은 21일 코스피 거래대금 8조3564억원과 코스닥 거래대금 8조5220억원을 합한 금액(16조8784억원)보다 많았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과 주식은 투자 사이클도 다르고 특성에도 차이가 있지만, 상승세가 나타나는 자산군에 자금이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삼성전자 등 국내 증시 주요 종목들은 횡보하거나 하락하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과 여타 가상자산들은 다양한 내러티브를 통해 상승세와 함께 투자자의 미래 기대감까지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11시20분 현재 비트코인은 바이낸스 USDT 현물 마켓에서 9만8820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업비트 원화마켓 시세는 1억3795만원을 기록 중이다.

황지현 기자 (yellowpap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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