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2023·2024 임협 잠정합의안 부결
입력 2024.11.21 14:09
수정 2024.11.21 14:10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마련한 2023년·2024년 임금협약의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노사가 지난 14일 도출한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가 전체의 5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과 2024년 임금 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간 올해 1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도출된 합의안이었지만 부결되면서 임금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전삼노는 지난달 초 대표교섭권을 다시 확보한 후 같은 달 17일부터 본교섭을 재개했다. 노사는 격주 월요일 임금 협상을, 매주 수요일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해왔다.
잠정합의안에는 조합원이 조합 총회(교육)에 참여하는 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전직원에게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쟁력 제고 및 협력적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사간의 상호 존중과 노력, 노사 공동의 CSR 활동 등을 통한 사회 공헌을 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그 외 임금인상 5.1%,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은 2024년 3월 발표한 기존안을 적용받기로 했었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 20일 기준 3만6685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12만5000명)의 30%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