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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박은정 의원 남편 이종근 전 검사장 수사 착수…변호사법 위반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입력 2024.11.19 14:05
수정 2024.11.19 14:13

이종근, 검사 시절 수사 지시한 '브이글로벌 코인 사기' 관계자 퇴임 후 변호

법조윤리협, 이종근 사건 수임 과정서 문제 있다고 판단…8일 수사의뢰 결정

ⓒ연합뉴스

검찰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가 검사 시절 수사 지시한 '브이글로벌 코인 사기' 사건 관계자를 퇴임 후 변호한 사안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법조윤리협의회가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수사의뢰한 사건을 범죄수익환수부(유민종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변호사는 2020∼2021년 대검 형사부장(검사장급)을 지냈는데,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브이글로벌 코인 사기 사건' 관련자 중 한 명을 퇴직 후 변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가상화폐 '브이캐시'에 투자하면 300%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회원 5만여명에게서 2조8000억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사건이다.


법조윤리협은 이 변호사의 사건 수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 8일 수사의뢰를 결정했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공무원으로서 직무상 취급한 사건에 대해서는 수임이 제한된다.


범죄수익환수부는 지난 4월 국민의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특별위원회'가 이 변호사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수사 중이다.


특위는 이 변호사가 작년 말에서 올해 초 사이 범죄수익이란 점을 알면서도 피해 액수가 1조원에 달하는 다단계 사기 사건을 맡아 역대 최고 수준인 22억원의 수임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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